정신력(Mental Power)의 개념화에 대한 고찰
정 청 희 · 김 원 배
(서 울 대) (명지전문대)
Ⅰ. 서 론
스포츠심리학의 관심 주제인 정신력에 대한 연구에서 대두되는 문제점은 사용하는 개념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준거설정이 약하고, 동시에 그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화가 일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개념을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거나 이론적인 체계를 형성함에 따라 이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정신력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요인을 설명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의 소유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오기`나 `독기` 혹은 `한` 때로는 `정신적 혹은 심리적 무장` 등과 같은 속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총칭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신동성 등, 1999).
이러한 정신력 개념에 대한 국내연구에서 거의 모든 연구들이 Loehr (1982)의 질문지를 번안하여 유도(김승철과 하형주, 1995; 권길만, 1998; 김순규, 1998), 검도(강신영, 1995; 김영학과 백경화, 1997), 수영(권양택, 1996), 태권도(이정흔 등, 1997; 조의규, 1997), 탁구(성호영, 1991; 이강헌과 성호영, 1992; 최익주, 1992; 이강헌과 이에리사, 1997), 사격(이태호, 1996; 박충건, 1992, 1993), 복싱(천인호, 1993; 채성배, 1995), 야구(오상원, 1996), 체조(정구인, 1995), 소프트볼(지영배, 1993), 골프(차성복, 1996)등과 같은 단일 종목에서 선수들의 정신력 하위요인을 분석하거나, 또는 투기종목간(김석일, 1997; 남덕현 등, 1997) 혹은 학교급간(조윤정, 1992; 이재순, 1996; 김현수와 노일환, 1995)과 기술유형간(이성복, 1995) 선수들의 정신력 수준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정청희 등(1998)은 고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신력 측정 질문지를 개발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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