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 장 변동환율제도하의 먼델―플레밍모형
제 1 절 먼델―플레밍모형의 구조
제3장과 제4장에서는 실물부문만을 고려하는 단순한 케인스모형을 사용하여 총지출의 외생적 변화와 상대가격 변화가 각각 국민소득과 국제수지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 장에서는 단순 케인스모형을 연장하여 실물시장뿐만 아니라 화폐·금융시장을 고려한 일반균형 거시모형을 사용하여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등이 국제수지와 국민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서 사용될 모형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일반균형모형인 IS―LM분석구조를 개방경제에 적용한 이른바 먼델―플레밍(Mundell―Fleming)모형이다.
이 장에서는 환율변동이 국민총생산, 국제수지 등의 거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여기서는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하에서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등 각종 거시경제정책의 효과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를 비교하게 되는데, 이것은 변동환율제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데 유익한 연습이 될 것이다.
1. 총수요와 국제무역
팔리지 않은 상품의 재고가 누적됨으로써 불황이 심각하고 실업이 만연하고 있는 한 국민경제를 가정해 보자. 그러나 이 경제에서 물가는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하락하지 않고 주어진 수준에서 고정되어 있다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는 총수요를 변화시키는 것이 균형국민소득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도가 된다.
그러면 총수요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총수요는 국내총지출을 변화시키는 요인에 의해 변화한다. 국민총생산을 지출면에서 파악하면, 국내거주자의 국산품에 대한 지출(A-M)과 해외거주자의 지출(M )로 나눌 수 있다. 즉, 국내거주자의 국내총지출(A)은 국내생산품(국산품)에 대한 지출뿐만 아니라, 해외생산품에 대한 지출인 수입(imports M)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를 차감한 값이 국내거주자의 국산품에 대한 지출(A-M)이 된다. 그러므로 국민총생산(Y)은 식 (15-1)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1)
Y = A+(M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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