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인문사회] 계몽 운동과 안동의 사상 / 2절. 계몽 운동과 안동의 사상 1904년 러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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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계몽운동과 안동의 사상𠍀년 러일전쟁 이후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었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본격적인 민족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의병전쟁과 계몽운동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그 중 계몽운동은 1894년부터 시작된 의병운동의 한계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움직임이었다. 계몽운동은 ‘애국계몽운동’, ‘구국계몽운동’, 또는 ‘자강운동’ 등으로 불리는데, 국권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전개된 교육·언론·문화 부문의 실력양성운동을 의미한다. 계몽운동은 전통유학을 수학하였으면서도 서구문물의 수용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이른바 개신유림(改新儒林)들과 국내외에서 신교육을 받은 신지식인들이 주도하였다. 이들은 전통적인 명문벌족 출신자들과 중·하급관리나 재야의 유생출신으로 당시 사회의 지도계층에 해당하였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지방이나 서울에 기반을 둔 중소지주나 자산가였다. 이들이 계몽운동의 주축을 이루게 된 것은 이른바 시민계급의 성장이 미약한 당시의 사정에 기인하고 있다. 계몽운동은 이전의 개화운동이나 개화개혁운동을 계승한 개화근대사상을 기초로 하여 성립하였다. 나아가 문명개화론·사회진화론을 그 사상적인 기반으로 삼고 있다. 개화사상은 조선후기 실학의 맥을 이으면서도 동시에 서구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었다. 초기 개화사상의 정신은 우리의 전통을 잇고 물질문명은 서양의 앞선 문명을 받아들이자는 이른바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에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1905년을 전후하여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지식인들은 독립과 국권의 유지를 위해서는 서구문물의 수용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개화사상에서 더 나아가 서구문물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자는 ‘문명개화’를 내세우게 되었다. 이 문명개화론은 교육과 산업의 발전만이 근대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실력양성론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런데 계몽운동을 담당한 사람들이 주로 토지를 근거로 하는 지주나 자산가이었기 때문에 ‘산업진흥’보다는 ‘교육계몽’이 현실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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