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한 곳에 있던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렇게 되면 처음 있던 곳에서는 에너지가 줄어졌으니까 에너지 밀도가 감소하게 될 것이다. 주전자에 물이 끓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끓고 있는 물을 찬물이 가득찬 물통에 부으면 처음 주전자에 물이 있을 때는 물 1cc당 에너지의 양은 많다. 그러나 찬물에 뜨거운 물을 타고 난 뒤의 물 1cc에 들어있는 에너지는 줄어질 수밖에 없다. 에너지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가 주전자란 좁은 공간에서 큰 물통이란 큰공간에 고루 펴졌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법칙이란 좁은 곳에 갇혀있던 에너지가 넓게 펴져만 간다는 것이다. 큰 물통 속에 고루 퍼져 있던 에너지가 물통의 한쪽 구석으로만 몰려서 다른 부분의 온도는 내려가고 이 구석의 물이 끓는, 즉 넓게 펴져 있던 에너지가 한 쪽으로 몰려드는 현상이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따지고 보면 한 곳에 몰려 있던 에너지를 공간에 넓게 퍼뜨리는 과정에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겨울의 난방을 보면 인류는 석유나 석탄을 태우는데 석유나 석탄을 태우는 것은 이 속에 있는 에너지를 끄집어내어서 방 전체에 골고루 펴뜨려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 다른 예로 음식을 먹어서 음식 속에 있는 에너지를 끄집어내어서 우리 몸 전체에 고루 펴뜨려 놓음으로써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결국 인류는 에너지가 있되 한 곳에 몰려있는 에너지가 없으면 생존할 수가 없다. 이것은 에너지의 절대량은 변화가 없으니까 에너지 절대량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만큼 뭉쳐있는 에너지가 있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여기서 뭉쳐있는 에너지를 보면 태양에너지가 저축된 석탄과 석유가 있는데 이 연료들은 아마도 수세기 이상을 지탱하지 못할 것이다. 이 연료들은 일단 소비를 하면 일을 하게되고 마지막엔 열에너지로 바뀐다. 다시 말해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한 곳에 뭉쳐 있는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끄집어내어서 우리 주위에 흩어버리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절차의 결과로 우리는 열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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