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6300여종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된 우리나라 논문은 총 2만5494편으로 전년보다 9.4%(2197편) 증가했으며, 국가 순위도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는 3.44회로 전년 3.27회보다 5.2% 늘었지만, 순위는 2계단 떨어진 30위로 조사돼 질적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0일 발표한 국제과학지표(NSI) DB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전 세계 180개국에서 117만7528편의 SCI급 논문이 발표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2만5494편으로 2.17%를 차지했다. 전 세계 총 논문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8년 1.13%에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재료과학이 점유율 6.15%(2303편)로 5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고, △컴퓨터과학 5.95%(788편) 7위 △약리학 4.40%(815편) 7위 △물리학 5.15%(5931편) 8위 △공학 4.44%(3691편) 10위 등도 세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3800여종의 SCI 핵심저널에 게재된 모든 논문유형의 자료를 조사한 SCI CD롬 DB 분석결과, 지난해 국내 대학·연구소·기업 등에 소속된 연구자가 참여해 발표한 논문은 총 2만4931편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4291편으로 세계 24위를 기록했으며, 연세대가 10단계를 상승한 96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2개 대학이 100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교수 1인당 논문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5.07편으로 작년에 이어 국내 1위였으며 △포스텍 4.45편 △서울대 3.71편 △KAIST 3.31편 △성균관대 2.48편 순이었다. 300편 이상 SCI 논문을 발표한 국내 대학은 총 28개교로 조사됐다. 증가율로 보면 울산대가 36.0% 증가하며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나타났으며, 중앙대(29.5%)·충북대(24.2%)·부산대(22.8%)도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562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민간기업 중에서는 삼성과 LG가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발표한 논문은 많지만, 피인용횟수는 상대적으로 낮아 논문의 질적향상이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주요 국가의 논문수 및 1편당 피인용횟수의 특징을 살펴보면 스위스·덴마크·네덜란드 등은 논문수 순위는 낮으나,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는 최상위 국가로 나타났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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