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의 메이지 유신 시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존왕양이 사상으로 모든 것은 천황으로부터 얻었다는 신념으로 이루어진 일본 제국주의 기본이 된 것이다. 일본영화나 드라마에게 자주 보던 군국주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한마디로 개인이 희생하여 나라에 충성하는 내용이다. 정말 일본색이 물씬 풍기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우국이라고 해서 우국지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나라 작가가 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일본작가 글로서 우국지정이 아니라 광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1936년 한 반란 사건과 관계된 한 일본 청년 장교의 죽음을 그리고있다. 일단의 젊은 청년 장교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이 반란은 사전에 발각되어 반란자들은 모두 체포된다. 일본 군부에서 황도파 반란으로 기록된 2. 26사건이다. 공교롭게도 반란군들을 총살하는 임무를 맡았던 청년 장교는 그 반란군들이 대부분 자신의 친구와 동기생들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고민한다. 신혼중인 주인공을 친구들은 차마 반란 대열에 합류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 이 젊은 장교는 황군 만세를 외치며 할복하고 그 젊은 부인도 뒤따라 자결한다. 이 소설은 이 젊은 장교와 그 부인의 죽음과 죽음 직전 정사를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왜 아내가 남편을 따라 죽인 것일까 남편의 죽음을 무릎꿇고 지켜보던 아내도 뒤이어 칼로 목을 찌르고 자살한다. 군인의 아내답게 죽는 것. 그것이 여인의 죽음 사유이다. 일본학를 전공하는 나의 입장에서 우국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이 많다. 많은 일본소설을 읽어 보았지만 우국같이 극단적인 소설은 처음이다. 우수한 일본작품을 읽으면서 일본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이 소설처럼 일본인의 단면을 잘 알려주는 소설 또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인 일 때는 정말 바른 시민이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일본인이지만 집단에 속해 있으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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