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카테고리 : 레포트 > 인문,어학계열 파일이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hwp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fancase 문서뷰어 : 한글뷰어프로그램 등록/수정일 : 08.09.08 / 08.09.08 구매평가 : 다운로드수 : 1 판매가격 : 5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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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나는 이 책을 꼭 세 번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무슨 내용인지 조차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아픈 책이었다. 풍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가난하게도 살지 않았던 나로서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지 머리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꽃마저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짓밟혀 버리는 이름 모를 들꽃 같았던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 영호, 영희는 가난에 쪼들려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계층이다. 실낱같은 기대감 속에서 천국을 꿈꾸지만 어느 날 날아온 철거 계고장을 받은 그들에겐 그들을 받아 줄 천국은 없다. 물론 아파트 입주권은 있었지만 가난한 그들에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대부분 입주권을 팔아서 변두리나 시외로 세를 얻어 나가야만 했다. 철거 시한이 지난 며칠 후 불쑥 찾아 온 철거반원들은 쇠망치로 난장이 가족의 시멘트 담을 멋대로 부수기 시작한다. 이미 허물어진 이웃집의 문설주를 쪼개 불을 때워 식사를 하고 있던 난장이 가족들은 자신들의 집이 부숴 지는 소리를 들으며 아무 말도 하진 않았지만 눈물과 함께 밥알을 삼켜야 했을 것이다. 식사를 마친 지섭은 철거반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지금 선생이 무슨 일을 지휘했는지 아십니까 편의상 오백 년이라고 하겠습니다. 천 년도 더 될 수 있지만. 방금 선생은 오백 년이 걸려 지은 집을 헐어 버렸습니다. 오 년이 아니라 오백 년입니다.` 그렇다. 그 집은 오백 년에 걸쳐 지어진 집이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은 수대에 걸쳐 행해져 왔으며, 그 대상 또한 변함이 없었다. 난장이 일가에게 있어 이 집은 수대에 걸친 핍박을 헤치고 겨우 마련하게 된 소중한 보금자리였을 것이다. 그러한 소중한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할 처지에 놓여 내뱉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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