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용어 순화 국어순화란 국어를 순수하고 바른 언어로 가꾸는 일. 저속하고 규범에 어긋나는 말을 바로잡고 외래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일 등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국어정화(國語淨化)’라 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로는 표준어의 제정이나 표준발음ㆍ표기법ㆍ문법 등의 문제까지 국어순화의 범주에 넣을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비속어(卑俗語)를 바로잡고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을 일컫는다. 순화대상이 되는 어휘를 바꿀 때, 일차적으로 저속하지 않은 고유어로 바꾸고 마땅한 고유어가 없을 때는 널리 알려진 한자어로 바꾼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미 쓰이는 단어 가운데 마땅한 것이 없을 때는 ‘주춤세(←保合勢)’·‘받음표(←引受證)’처럼 크게 저항을 느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새 말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국어순화의 지침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어정화의 이유와 방법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 체계 중 낱말은 그 기원에 따라 토박이말, 외래어, 외국어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한자어, 일본어, 서양어 등 외래어가 분별없이 많이 쓰이고 있어 문제다. 큰사전 에도 토박이말보다 한자말이 훨씬 많아 통계를 내보면 5만6천 단어 대 8만1천 단어에 이르고 있다. 아직도 이용원, 요리점, 공사장에는 일본말이 판을 치고 있고, 간판이나 과자, 약 이름에는 서양말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운동경기 중계에는 우리말에 서양말이 섞인 것인지, 서양말에 우리말이 섞인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퍼스트 임프레이션이 샤프하다.’, ‘서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이니시어티브를 쥐려고 싸운다.’ 등 외국어를 써야 권위가 서는 줄 착각하는 식자층도 있다. 그러나 한국어 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누구나 다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말은 단순히 생각의 도구가 아니라 생각의 방식을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말은 민족의 창조적 정신활동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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