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실용·편리, 다음은 친근·유쾌.’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 느끼는 네티즌의 이미지가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최근 국내 네티즌 617명을 대상으로 네이버와 다음의 이미지를 놓고 총 10개 항목(친근하다, 진보적이다, 안정적이다, 보수적이다, 신뢰감 있다, 세심하다, 실용적이다, 편리하다, 기본에 충실하다, 유쾌하다)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이용 편리성 등 기능적인 부문에서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에 비해 다음은 친근함, 유쾌함 등 정서적인 부문에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포털 간 이미지 인식차가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보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실용적이다’는 항목에서 74.7%가 그렇다고 답해 43.8%에 그친 다음과 큰 차이를 보였다. ‘편리하다’는 항목에서도 네이버는 응답자의 74.7%가 긍정한 데 비해 다음은 4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음은 ‘친근하다’는 항목에서 62.6%를 기록해 57.9%를 보인 네이버를 앞질렀으며 ‘유쾌하다’는 항목에서도 다음은 60.0%, 네이버는 54.5%를 기록해 정서적인 부문에서는 다음의 이미지가 네이버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네이버는 ‘신뢰감이 있다(63.9% vs 55.6%)’ ‘세심하다(61.9% vs 52.5%)’ 항목에서 다음보다 높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들이 ‘안정적이다(63.7% vs 51.7%)’는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미지가 ‘네이버=보수적’이라는 인식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네티즌의 62.4% 네이버가 보수적이라고 느끼고 있어 다음의 44.4%에 비해 크게 높게 나왔다. 진보적 이미지 질문에서도 다음은 네티즌의 56.2%가 그렇다고 답한 데 비해 네이버의 54.5%보다 약간 높았다. 한편 포털 이미지에 대해 남녀 인식 차이가 뚜렷한 특징도 나타났다. 남성의 62.1%는 다음이 진보적이라고 답해 평균(56.2%)을 크게 상회한 반면에 여성은 네이버가 다음보다 진보적이라고 인식(59.8% vs 50.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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