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을 읽고 여전히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 좋은 약은 쓰다` 라는 말이 있듯이 교양을 쌓는 데는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문명들의 세계’에서 저자는 탈냉전 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문화가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유고슬라비아 의 세르비아에 대한 러시아의 외교적 지원이나, 보스니아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란, 리비아의 경제적, 군사적인 지원은 이념이나 정치적 역학관계나 경제적 이득보다는 어디까지나 문화적 동질성에서 우러나온 조치라는 것이다. 그는 탈냉전 시대의 갈등이 사회적 계급, 빈부, 경제적으로 정의되는 집단 사이에 나타나지 않고 상이한 문화적 배경에 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다고 본 다. 다시 말하면, 탈냉전 시대에서는 문화적으로는 통합되어 있지만 이념적으로는 갈라져 있던 민족들이 다시 뭉치게 되는 반면, 이념이나 역사적 상황으로 통합은 되어있지만 이질적 문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사회는 다시 갈라지거나 극심한 긴장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질적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fault line)이다. 그는 이곳이야말 로 문화적 분쟁이 야기될 수 있는 위험지역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그는 문화적 갈등의 관점에서 탈냉전 시대의 정치를 힘과 문화의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서구문명과 비서구 문명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한다. 필자의 관점에서 특히 흥미를 끄는 대목은 헌팅턴이 국가를 보는 데 있어 힘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점과, 이와 관련하여 국가 패러다임으로부터 문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힘이 전부라고 하는 단순한 전제는 국가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심층적 파악의 길로 우리를 이끌지 못한다. 힘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가치관, 문화, 제도 등으로서, 이들은 국가가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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