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일컫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나라는 60년 만에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발전상은 각종 통계에 나타나는 수치가 그대로 보여준다. 건국 당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얼마였는지 통계조차 없었다. 가장 먼저 GDP를 집계한 것은 1953년으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GDP가 9571억달러였으니 무려 736배나 증가했다. 1953년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은 지난해 2만45달러를 기록해 299배나 뛰었다. GDP 성장 속도도 엄청났다. 1972년 100억달러대로 올라선 지 12년 만인 1986년에는 10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해는 9571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인당 GNI도 1977년에 1000달러대에 1995년에는 1만달러대를 돌파한 데 이어 마침내 지난해 2만달러 벽을 넘어섰다. 눈부신 경제 발전은 대외교역 확대에서 비롯됐다. 1948년 2200만달러이던 수출 규모는 2007년에 3714억달러로 약 1만6882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2억800만달러에서 3568억달러로 약 1715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1949년 2018만9000명에서 2008년에는 5009만명으로 2.5배가량 늘었고, 평균수명은 1971년 남자 59세, 여자 66세에서 2006년 기준 남자 74.2세, 여자 81.5세로 연장됐다. 하지만 급속한 고령화로 15세 미만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1955년 8.0%에서 2007년 55.1%로 6.9배나 높아졌다. 건국 당시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유선전화는 1949년 4만1000명의 가입자가 있었지만 2007년에는 2287만1000명이 가입해있다. 세계 최고 IT 강국답게 이동통신 가입자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498만이나 되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도 1506만명에 이른다. 가입률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인터넷 활용 가구 비중은 2005년 기준 9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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