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적 경향 Ⅰ. 서론 가산 이효석은 36세의 짧은 생애 동안에 2편의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70여편의 중단편소설 및 수필, 희곡, 평론 시 등 120여 편의 비소설산문을 썼다.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작품의 구조 성향은 다양하여 쉽게 규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그 다양한 작품 구조 성향이 산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의 생애 일대 사건과 생활공간의 이동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효석의 전기적 생애와 문학적 경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Ⅱ. 본론1.생애1-1. 출생과 유년 시절 이효석은 1907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전주이씨 안원대군의 후손인 이시후(李始厚)의 독자로 태어났다. 네 살 때 부친을 따라 서울로 가서 2년 동안 살다가 여섯 살 때 평창으로 내려와 살게 된다. 어린 눈에 서울은 문화의 도시로 이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느껴졌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는데, 당시 오언절구를 짓느라고 경물을 묘사할 문자 고르기에 골몰하여서 시적 감흥은 몰라도 표현의 선택이라는 것을 배웠다. 여덟 살이 되던 해 평창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는데, 이야기의 멋을 알고 문학이라는 것을 처음 생각해 본 것이 이 시절이다. 겨울철에 머리맡에 병풍을 치고 어머니와 나란히 누워 문학 작품을 읽었는데, 훗날 이효석은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문학의 첫 스승이 어머니였다고 회고한다.1) 1-2. 청운(靑雲)을 안고 경성(京城)으로 14살에 경성 제일고등보통학교(경기고등학교 전신)에 입학했기 때문에 홀로 상경하였는데, 이 시절 그가 받은 문학수업은 한 때의 동반자적 자세에서 심미적 낭만주의의 자세를 이해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많은 전기적 사실이다. 처음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지만 기숙사는 그의 생리에 맞지 않아 곧 수송동 하숙으로 옮기고 그야말로 타관살이가 제대로 시작되었고, 또 본격적인 공부 생활도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학교에서 이효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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