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던 정보기술(IT)주들이 지수 반등의 선두에 설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흐름에 대해 거론하며 IT주가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들은 이달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전 거래일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74만1000원에 달했전 주가가 66만원까지 내려가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회복 중이다. LG전자도 지난달 15일 16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이날을 포함해 이틀 연속 상승 중이고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처럼 IT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는 데는 대외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이들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6월들어 증시를 압박했던 고유가, 약달러 기조가 진정되면서 증시가 반등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난주 2.7%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주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며 이는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사우디가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증산계획을 발표했고 달러 강세에 대한 글로벌 공조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외적인 요인이 긍정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이제 저가 매수 시점을 탐색해야 한다며 대상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주목받을 수 있는 운송, 제지, 음식료, IT ,자동차 등으로 압축할 것”을 주문했다. 기관의 매수세 유입도 IT 업종 등 증시에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를 하회한 이후 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기관의 저가매수 유입은 현 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라며 “기존 주도주인 IT·자동차·철강업종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IT업종의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턴어라운드 조짐이 확실시 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문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반도체 부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휴대폰·TV 등에서 호조를 보여 2분기에만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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