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사랑과 그리움 별과 사랑과 그리움 -김용관- 中 79p○○○○○○○○○○○○○○○○초저녁 밤하늘머리맡에 내려와 칭얼거리며울음을 쏟아버릴 것만 같은 별빛가을 어느 날 밤 당신은이별이 아닌 이별을 해야 한다고밤하늘에서 눈만 깜박이는 버릇이 됐다는데금시 다가올 한 뼘의 거리또 누구를 사랑 하다가 사랑하다가울음을 쏟으며 살아야 할 일이 생겼다더냐수많은 아픔 중에이별의 아픔이 견디기 어렵다면눈물 중에 눈물은사랑의 눈물이 하늘에 진주이니초저녁부터참아내지 못하는 뜨거운 눈물이또 얼마나 남았기에어둠 위에 올라가 있느냐. 서론 이 시는 표현 상으로 크게 1·2·3연 그리고 4·5연으로 나눌 수 있다. 1·2·3연은 각각 3행, 4·5연은 4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의 표현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형식에 고정하면서도 반면 자유로운 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시는 사실, 피고 지는 사랑을 노래한 단순한 시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사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듯, 의도를 숨겼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시에서는 ‘어둠’이라는 특별히 ‘어둠’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으며, ‘진주’의 의미를 밝혀봄으로써 진정한 시의 의미를 규정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 이 시는 ‘밤하늘’에서부터 출발한다. 밤은 곧 어둠을 뜻하는 것이다. 어둠은 활기찬 밝음인 낮을 잠재우고 다시 조용한 세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어둠, 즉 밤은 자기 자신을 지그시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는 존재이다. 밤은 인간에게 그 시간을 던져주거나 쥐어줌으로써 고독, 또는 외로움, 그리움 등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하는 존재이다. ‘머리맡에 내려와 칭얼거리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정답고 귀여운 느낌이다. 화자는 그것을 강조함으로써 독자에게 ‘별’을 아기처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어지는 ‘울음을 쏟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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