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업계가 최근 우리나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CD 패널 생산국인 대만에서도 선전 중이다. 대만 패널 업체들은 기술력이 앞선 국내 필름을 확대 도입함으로써 제품력에서도 한국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필름 업체를 선호한다. 필름 업계도 오래 전부터 대기업과 중소 전문업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과 달리 외형 확대와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SKC하스 등 국내 광학필름 전문업체는 올해 들어 대만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대만 현지 필름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광학필름 가공공장(현지 생산법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2005년 CPT와 한스타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AUO에 이어 올해 들어 지난 2월에는 CMO에도 광학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신화인터텍은 특히 AUO·CMO 등에는 렌즈 패턴의 고휘도 광학필름인 ‘PTR’ 제품을 30∼40인치 TV용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한스타와 CPT에는 모니터용 프리즘시트를 주력 모델로 납품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50억원에 달했던 대만 수출 물량을 올해는 배 이상인 85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수출 비중은 많게는 전체 매출의 40%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지난 2006년부터 AUO·CPT·한스타 등에 렌즈 타입 복합시트(UTE2)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래처를 CMO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시제품을 제공한 상태다. 이 회사도 대만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오는 3분기 광학필름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 가동하기로 했다. 미래나노텍은 AUO·CMO 등에 TV용 패널의 광학필름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 중이며, 특히 CPT는 전체 필름 조달물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 회사는 올해 대만에서만 총 300억원의 수출을 달성, 전체 매출의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 초 신규 진입한 일본 샤프에서도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대기업 계열 가운데는 SKC하스(대표 김명한)가 적극적이다. SKC하스는 오래 전부터 대만 시장에 진출, 확산필름·마이크로렌즈필름은 물론이고 컬러필터 원재료인 ‘밀베이스’와 PDP 필터도 수출 중이다. 올해 전체 확산필름 매출 가운데 30% 정도를 대만에서 벌어들이는 것을 비롯, 현지 수출물량을 52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용직 신화인터텍 이사는 “대만 패널 업체들이 국내 필름업계의 기술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중국·일본 등지에서도 패널 양산 능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해외 시장에 더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 한세희 안석현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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