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대생 고시족으로 편입 중.’ 서울대에 불고 있는 고시 열풍이 공대로 옮겨 붙었다. 학부 졸업 후 석·박사로 진학하는 학생은 줄어든 반면에 사법·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는 학생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이공계 출신자 대우가 점점 열악해지는데다 고용불안이 높아지는 현실 탓에 전문직을 선호하는 이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말 문을 여는 로스쿨과 올해부터 1000명으로 응시인원이 늘어난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공대생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6일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에 따르면 미취업한 서울대 공대 졸업생 중 고시를 준비하는 비율은 절반을 훌쩍 넘었지만 이에 비해 석·박사 진학준비생이나 취업준비생은 10%P 이상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06년과 2007년 졸업생 가운데 고시 준비생 비율은 25%P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6년 미취업한 공대 졸업생 중 고시 준비생은 30.6%였으나 다음해인 2007년에는 56.3%로 급증, 전체 미취업 준비생 중 절반을 훌쩍 넘겼다. 미취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고시 준비생인 셈이다. 또 변리사 등 전통적으로 이공계 출신이 강한 고시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회계사·변호사 등으로 진출영역도 크게 넓어지고 있다. 공대 출신은 서울대의 경우 타 사립대처럼 사법고시반이 없는만큼 이미 개별적으로 고시준비 스터디나 휴학 뒤 학원을 다니는 등 여러 경로를 이용해 고시를 준비 중이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3학년 A씨(26)는 “지난해 휴학하고 변리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복학해 학교 공부와 병행하며 준비 중”이라며 “공대 나와도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으니 전문성을 살려줄 고시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앞 고시 학원가에도 공대 출신자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수강생 10명 중 공대 출신은 1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명 정도로 늘었다. 공인회계사 전문학원인 미래경영아카데미 심유승 팀장은 “전체 수강생 중 30% 정도가 이공계생”이라며 “매년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상법·세법 등 법 부분이 이공계생에게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학은 공대생이 강해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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