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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W 코리아, 다시 시작이다]<3부>품질로 승부하자(3)컨설팅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080430111418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8.04.29 / 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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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W 코리아, 다시 시작이다]<3부>품질로 승부하자(3)컨설팅
본문일부/목차
중소 제조업체인 A사는 지난해 말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을 위해 정보화 컨설팅 기업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어떤 CRM을 구축해야 고객관리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고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컨설팅 기업은 A사의 업종과 고객 특성 및 그간의 사업관행 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데다 외국의 유명 CRM 솔루션을 무턱대고 권해 A사는 커스터마이징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시스템 구축이 끝난 후에도 영업사원과 관리직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새로운 CRM이 업무효율을 더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결국 A사는 적잖은 비용을 들여 구축한 CRM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기존 방식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담당자는 “컨설팅 업체를 믿고 맡겼는데 기대 이하였다”며 “지난해의 실패가 너무 쓰라려 올해는 다시 어떻게 해 보자는 말을 꺼낼 수가 없고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담당 임원에게 재구축 추진을 건의해 볼 참”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지식관리시스템(KMS) 등 기업용 SW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기업에 컨설팅을 의뢰하고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컨설팅 기업들이 해당 SW에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국내 기업들의 실정에 적합하지 않은 외국 SW를 권해 커스터마이징에 실패하는 사례들도 더러 발생한다.
 국내 컨설팅 기업들이 컨설팅 품질을 높이려면 전문인력 확충과 글로벌 기업과의 적절한 제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론티어솔루션(대표 장기호)의 권정자 부사장은 “정부는 SW 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SW품질향상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며 “SW 설계에서 유지보수에 이르는 SW 프로세스 품질 확보방안, 개발된 SW의 기능과 성능에 관한 SW 제품의 품질 확보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국내 프로세스 수준을 CMMI 레벨 기준으로 현재 평균 2.94(국내 CMMI 획득 조직의 레벨 평균)에서 2010년까지 평균 3.1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MMI 인증은 미국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카네기멜론대학 부설 SW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 국제 공인 IT조직·업무성숙도 측정 모델로 1∼5단계가 있으며 5단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SW진흥원(원장 유영민)이 지난 2년 동안 36개 IT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세스 능력 수준을 프로젝트 관리·엔지니어링·지원·프로세스 관리의 4가지 영역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 국내 IT기업의 SW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 능력수준이 전년도 대비 1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CMMI 평가모델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국내 IT기업의 수준은 초기단계에 불과해 지속적인 SW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개발활동과 관련된 엔지니어링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에 프로세스 관리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W공학기술에 대한 표준 프로세스를 조직 차원에서 정립하지 못한 채 조직원 개인이 직접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진흥원은 풀이했다.
 SI·정보화 컨설팅 산업의 품질은 ERP와 정보전략계획(ISP)처럼 특정영역의 컨설팅 패러다임이 지속적인 때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지만 패러다임의 변화가 심하거나 신규 영역은 품질이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컨설팅 품질 향상을 위해선 지속적 투자와 교육을 통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그러나 권정자 프론티어솔루션 부사장은 “고객사에서는 프로젝트 경험이 충분한 경험자만을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므로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는 고스란히 컨설팅 업체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인력의 확충과 투자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인현 투이컨설팅 사장
 “우리나라의 SW산업이 발전하려면 토종 컨설팅 기업도 키워야 합니다. SW산업 성장에는 컨설팅 기업의 역할이 지대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 컨설팅 기업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선호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됩니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사장은 최근 이명박정부가 공공기관 민영화를 위해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 컨설팅을 받겠다는 뜻을 보인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SW산업을 발전시키려면 토종 컨설팅 기업도 우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정부의 정책이 산업 발전에는 너무나 중요하다. SW산업은 규모가 있어야 성장도 하고 수출도 할 수 있다. 지금처럼 동종의 여러 기업에 조금씩 지원해 주면 실력없는 기업이 자연히 도태되는 시장의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컨설팅 업체들은 외국 SW를 추천하는 사례가 많다. 외국에서 성공한 SW를 국내 기업의 현실에 맞는지 따져 보지도 않고 추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유명 SW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 컨설팅 업체들이 첨병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인현 사장은 “정부와 기업들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갖고 있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국내 컨설팅 기업들이 기회를 얻기 힘들다”며 “국내 컨설팅 기업들의 컨설팅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국내 기업 CIO 중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아니면 컨설팅을 안 맡기겠다고 하는 곳이 30∼40%는 된다”며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품질 개선에 한몫
 글로벌 컨설팅기업과 기술 제휴가 컨설팅 부문의 수준 향상은 물론이고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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