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원리와 구조
모든 물체는 외부 힘의 작용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관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유리컵 위에 카드를 놓고 다시 카드의 중앙에 동전을 놓는다. 이제 카드를 손가락으로 퉁기면 카드는 날라 가지만 동전은 유리컵 안으로 떨어진다. 이것은 동전이 정지해 있는 자신의 운동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성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운동의 변화에 대항하는 물체의 성질이 관성이다.
정지해 있는 물체가 계속해서 정지하려 하고, 운동하는 물체가 운동을 계속하려고 하는 관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도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회전하려고 한다. 이처럼 회전하고 있는 물체의 운동을 변화시키려는데 저항하는 회전물체의 성질을 회전관성이라고 한다.
또한 팽이와 같이 회전축을 갖고 도는 물체는 그 축과 같은 방향으로 각운동량을 갖고 있으며 회전축을 유지하려는 관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각운동량은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보존된다. 회전하는 팽이는 회전관성과 각운동량을 갖고 있으며, 팽이가 쓰러지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가해져야 한다. 그러나 회전하고 있는 팽이에 작용하는 힘은 회전축 즉 각운동량과 같은 방향인 중력으로 회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아니기 때문에 팽이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전하는 자전거 바퀴도 각운동량을 갖고 있으므로 바퀴를 쓰러트린다는 것은 각운동량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전축을 유지하려고 하는 관성 때문에 정지해 있는 바퀴를 쓰러트리는 것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전거가 달리고 있을 때는 정지해 있을 때보다 균형을 잡기가 쉬워진다. 회전체가 가지는 이러한 성질은 여러 가지 자이로스코프식 도구들(나침반, 안전장치 등) 항공 또는 항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자전거를 탈 때 재미있는 일은 자전거가 쓰려지려고 할 때 핸들을 기울어지는 방향으로 틀어야 안 쓰러진다는 사실이다. 쓰러지려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자전거는 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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