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는 당분간 지속된다.’ 미국 경기침체 여파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위축 뿐만 아니라 기업간 인수합병(M&A) 시장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브룬스위크그룹의 컨설팅 자회사가 월스트리트의 내로라하는 은행가와 변호사 3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52%가 M&A 시장 회복은 12∼18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중 41%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1년 이내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7%에 그쳤다. 한창 예비선거가 치뤄지고 있는 대선 정국도 M&A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7%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중립적인 영향과 긍정적 영향은 각각 36%와 7%가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M&A 주도권에 대한 생각들도 엇갈렸다. 앞으로 M&A 주도권이 사모펀드에서 대기업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7%, 사모펀드에 기업들을 매각하라고 조언하는게 달갑지 않다는 응답자는 71%에 이르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이뤄진 M&A는 총 80건에 규모는 78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건에 102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IT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총 61억달러에 59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가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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