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검색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네이버 이후 주춤했던 국내 검색 서비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체 엔진 개발에 주력했던 새내기 검색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기업 솔루션을 겨냥했던 업체도 네티즌을 겨냥한 일반 검색 서비스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는 특히 국내 시장이 ‘네이버 과점 구도’라는 점을 고려해 해외와 틈새 시장에 승부수를 던져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검색을 기반한 키워드 시장도 고속으로 성장해 지난 2004년 2160억원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맨틱스(대표 조광현)는 올 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을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큐로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조광현 사장은 “시맨틱 웹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여 라이선스 형태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도 기업용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검색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맨틱 웹 기술에 강점을 가진 솔트룩스는 서치2.0과 시맨틱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맞춤형 토픽 검색 서비스를 빠르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시맨틱 웹 검색 엔진을 라이선스 형태로 유럽 시장에 수출했다. 온네트(대표 홍성주)도 오는 6월 자체에서 개발한 블로그 콘텐츠 검색 ‘나루’를 미국에서 서비스한다. 이 회사 홍성주 사장은 “5월 서비스 전반에 대한 최종 테스트를 끝낼 예정”이라며 “6월 영어권 국가에 국내의 앞선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와이즈넛(대표 박재호)도 지난해부터 베타 테스트를 해온 개인 포털 서비스 ‘아이진’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아이진은 와이즈넛의 검색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콘텐츠를 자신만의 웹 페이지에 모아 간편하게 볼 수 있게 한 웹 기반 정보 관리 서비스다. 다이퀘스트(대표 강락근)도 자연어 처리기술과 대용량 통합 검색, 이미지와 동영상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검색 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한다. 다이퀘스트는 블로그가 주 검색 대상으로, 1000만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처리 기술과 검색 결과를 유관 영역별로 제시하는 클러스터링 검색 기술 등을 활용해 특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 밖에 네이트·엠파스·싸이월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도 올해 지난해보다 매출을 크게 늘려 잡고 공격 경영에 나섰다.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은 “검색이 인터넷 서비스의 기본으로 자리 잡는 추세” 라며 “주요 업체가 그동안 확보한 특화 검색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검색을 기반한 국내 키워드 광고 시장은 지난 2004년 2160억원에서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해 7800억원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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