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년과 비교해 2배에 이르는 등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쑥쑥 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선도해 온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은 물론이고 티브로드와 큐릭스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들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이례적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체감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들 MSO는 연초 수립했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거나 수정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1월 MSO 최초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40만명을 확보한 CJ케이블넷은 두달만에 7만 가입자가 늘어 누적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47만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50만명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올해 32만명 가입자를 추가, 케이블TV 사업자 중 처음으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운 CJ케이블넷은 최근 가입자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당초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앤앰도 최근 2달간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5만명 이상 늘었다. 월 평균 2만명 이상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월 평균 가입자가 1만명에 그쳤던 작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라는 게 씨앤앰의 설명이다. 연말까지 30만명 가입자를 유치, 53만명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티브로드는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다는 당초 목표치를 수정할 계획이다. 허영호 사장은 “작년 말 3명만여에 불과했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이달 중순 5만5000명을 넘었다”며 “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목표치를 수정해야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달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티브로드는 1일 평균 800여명 가입자를 유치, 이르면 상반기에 1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올해 연말 누적 10만명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내건 HCN과 큐릭스를 비롯 하반기 본격적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일 CMB가 가세할 경우에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규모는 꾸준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내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250만명 확보는 물론이고 최대 270만명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케이블TV 사업자 진영의 판단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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