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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위상 달라진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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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8.03.17 / 0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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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위상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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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통신업계에 M&A와 관련된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SK텔레콤이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업체인 에이디칩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당시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됐다. 사외이사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SKT 측은 “일부 사외 이사가 이견을 제시, 전체 이사회는 표 대결 대신 토론을 통해 인수포기를 결정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시 이 사건은 ‘사외이사의 반란’으로 회자됐다. 통신 업체의 사외이사들 역시 기업 사외이사를 겨냥한 ‘거수기’라는 일반적인 비아냥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 사건은 ‘회사로부터 독립돼 객관적 입장에서 회사 경영 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한다’는 사외이사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사외이사 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사외이사 선임에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다. 기업은 여전히 자사 경영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적임자로 꼽지만, 이들이 하는 냉철한 판단에 점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사이외사 후보는 여전히 교수가 ‘으뜸’=교수는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주류층으로 분류된다. 이를 방증하듯 기업들의 사외이사의 대다수가 현직 교수로 채워진다. 3월 현재 주총을 기준으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를 포함, 7개 유무선 통신사의 사외이사는 (??)명 중 (??)명이 현직 교수로 나타났다.
 교수 사외이사들은 경영학·법학 등이 대다수다. 아무래도 감사나 기업 경영 전반에 관련된 사안을 다루다 보니 이들이 전문가로 꼽힌 결과다. 교수직이 아닌 법률사무소나 창투사와 같은 법 및 투자 관련 기관 종사자 선임도 일반적인 사례다.
 IT 관련 전문 기업 관계자를 사외이사로 둔 경우도 눈에 띈다. KTF 사외이사의 김홍기 이썸테크 회장이나 하나로텔레콤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 위원회로 투명활동 보장=KT나 SKT 두 회사는 사외이사를 주축으로 한 전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KT는 사외이사만으로 감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SKT는 일부 사내 이사를 포함,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투자심의위원회·보상심의위원회의 4개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국내 기업들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추고 합리적이면서 투명한 경영을 전개할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KT는 10명의 이사회 중 7인이 사외이사, SKT는 9인 중 6명이다.
 SKT 관계자는 “과거 경험도 있지만, 외부에서 당연히 여기는 투자조차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한다. 이사회 최종 허가를 얻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의미다.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해외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나 자회사 증자 모두 이사회 설득이 쉽지 않다.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 돌이킬 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사외이사 활동을 평가절하한다. 결국은 거수기 노릇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런 평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이사진의 자발적인 ‘반란’이 필요하다. 본질적으로 사외이사 구성원을 더욱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 경영이기 때문에 법·경영·투자 관련 전문가 위주로 선임한다고 하지만 현재 사외이사는 기업들이 구성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정해진 틀에서 인물을 고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 나물에 그 밥, 돌려 나눠먹기 식’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통신 업종인만큼 이공계 학자 선임을 통한 융합시장의 사업모델 평가,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통한 상생경영의 효과 및 실질적인 문제점 극복, 시민단체 관계자를 선임해 윤리경영을 직접 평가받는 기업들의 ‘반란’이 이어질 때 이사회 변화의 추동력이 확보된다는 지적이다.

<표> 주요 통신사 사외이사 현황
업체명 이름 현직 기타
KT 윤정로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김도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감사위원장
김건식 서울대 법학부 교수 내부거래위원회장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평가및보상위원회장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사장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
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 원장
KTF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재철 법무법인 마당 대표변호사
도기권 운화 이사회 회장
황덕남 세계종합 법무법인 변호사
김홍기 이썸테크 회장
SK텔레콤 엄낙용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정재영 성균관대 경영학 교수
조재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하나로텔레콤 유혁 씬멀티미디어 대표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대표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전문위원)
홍대형 서강대 전자공학전공 교수
LG텔레콤
LG데이콤 서사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이사장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전성빈 서강대 교수 감사위원장
김희동 한국외국어대 교수
LG파워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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