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에 32인치 PDP TV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시장성이 없다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최근 이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자 전략을 선회했다. 32인치 PDP TV와 모듈을 유일하게 내놓은 LG전자가 브릭스 등 신흥시장의 호응을 발판으로 이달 중순부터 32인치 HD급 PDP모듈을 미국 TV업체인 비지오에 공급하면서 삼성전자를 자극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삼성SDI가 양산한 HD급 PDP모듈을 공급받아 32인치 PDP TV를 출시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HD급 PDP모듈 시제품을 삼성SDI에서 공급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에 PDP TV 3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400만대로 판매 목표를 늘렸다. 32인치 PDP TV를 앞세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시장을 파드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8세대 물량이 하반기에 출시되고 LCD에 비해 가격적인 이점이 없다”며 “시제품을 받더라도 인증 등 기술적인 검토가 최당 4개월 이상 소요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왜 뛰어드나=삼성전자가 32인치 PDP TV 사업에 나선 것은 이 제품이 LCD TV의 부족 물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2인치 평판TV 수요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났으나 LC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32인치 평판TV 전체 수요는 2000만대에 이르는 반면에 32인치 LCD 패널 공급량은 1300만∼1400만 개에 불과해 연간 600만∼700만개의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32인치 PDP 모듈을 출시한 LG전자는 누적판매 대수로 지난 2월에 이미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24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가운데 20%인 PDP모듈 50만대가량을 내부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2인치 PDP TV는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효자제품”이라며 “선진시장의 세컨드 TV 증가, 중국 베이징 올림픽 특수, 신흥시장 성장 등과 맞물려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부문에 머물렀던 PDP TV가 32인치 확산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평판TV 시장에서 32인치 TV가 성장하는 대신 37인치 수요가 점점 축소되고 이 과정에서 30인치대 제품은 32인치 홀로 남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다른 인치대 제품에도 영향을 끼쳐 40인치대 시장에서도 42·46인치 시장이 축소되면서 40인치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10인치대 격차별로 2∼3종의 크기가 병존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각각 10인치의 격차를 두고 한 가지 인치로 통일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32인치 PDP TV를 내놓는 것도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CD의 텃밭인 30인치대 평판TV 시장에도 LCD와 PDP간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2인치 시장을 선점한 LG전자와 뒤늦게 뒤를 쫓는 삼성전자의 싸움도 볼 만해졌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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