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증시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테마주 형성의 핵이었던 MB 관련주는 지금 어떤 성적을 냈을까.’ 연초 증시를 휩쓸었던 MB관련 테마주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미디어·교육·이동통신·산업은행 민영화·대운하·새만금 관련주 등이 거론됐다. 추운 겨울만큼이나 싸늘했던 올해 폭락장에서 MB 테마주를 분석해봤다.
◇새만금·대운하 관련주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대운하 관련주인 이화공영·홈센타·삼호개발과 새만금 개발 관련주인 모헨즈·케이아이씨·동우 중 삼호개발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올랐다. 특히 모헨드·동우·이화공영은 각각 349.74%, 128.47%, 77.36%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이들 종목의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였고,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주가 변동성은 상당히 커진 상태다. ◇대학자율화·영어교육 강화 등 교육 정책 수혜주=새 정부는 자율과 사교육비 경감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메가스터디·웅진씽크빅·대교 등의 교육 관련주가 올 초 주목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교육 관련주들은 좋은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가스터디·웅진씽크빅은 연초 대비 각각 22.68%, 30% 올랐다. 그러나 대교는 14.98% 떨어졌다. 대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로 주가가 떨어졌고, 메가스터디·웅진씽크빅은 주력사업의 실적이 좋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와 웅진씽크빅은 올 초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 상승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디어·통신·산업은행 민영화 관련주 큰 폭 하락=새 정부의 규제완화와 미디어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감으로 거론된 종목은 SBS·온미디어·CJ·SBSi·iMBC 등이다. 현재 SBS가 그나마 7.8% 하락률로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미디어 관련주들의 하락 폭은 크다. 특히 온미디어는 연초 대비 42%나 주가가 빠졌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PTV의 도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대표주가 온미디어”라면서 “케이블TV가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성 정체에 빠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평가가 싸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복수 미디어렙 등의 규제 완화가 실행되면 지상파 방송주들이 확실하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산업은행 민영화 관련주=새 정부의 통신료 인하 정책 언급으로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20%가량 내렸고, 오직 KT만이 2.8% 하락으로 선전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기대감으로 대우조선해양·대우증권·하이닉스·현대건설 등의 종목들이 들썩거렸지만,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란 소식으로 투자 열기가 완연하게 식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대우증권 주가는 올 초 대비 각각 28.88%, 25.16% 하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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