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후 근대의 상징으로서의 [철도원] [철도원]은 패전 직후에서 영화상의 현재 시점인 1995년까지를 시간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패전에서부터 전후부흥 그리고 경제대국 달성과 80년대 후반 이후의 긴 경제 불황까지의 과정을 한 철도원의 삶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철도는 ‘근대화=산업화’를 상징하는데, 즉 [철도원]의 주인공 사토 오토마츠가 정년퇴직 후 다른 직장을 권하는 센지의 아들 히데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나타나 있듯이 일본의 재기와 경제적 도약의 견인 역할을 해낸 산업의 중추시설이 된다. #94 호로마이 역 사무실에서 히데오와의 전화 오토마츠 히데오군, 내 문제로 신경 쓰지 말게. 이건 진심이야. 나는 말일세, 내 아버지 말씀을 믿 고 그대로 실천해 왔다네. ‘네고이치’와 ‘시토쿠니가’가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을 일으켜 세워 이끌어 왔다는 게야. 그래서 나도 기관사가 된 거라네. 그래서 폿포야 말고는 달리 하고픈 일이 없다네. 난 후회도 미련도 없다네. 히데오 군의 마음은 알겠지만 내 문제라 면 걱정하지 말게. 하지만 일본 국철의 변화과정에서 민영화 이후에 공기업이던 국철 때와는 달리 철저하게 경제논리에 의해서 운영되던 분리된 기업들은 기존의 사철과의 경쟁 그리고 경영합리화 등을 빌미로 경제성이 없는 노선의 폐지가 줄을 이었다. [철도원]에서는 경영 합리화 때문에 폐선의 위기에 처한 호로마이선의 운명을 오토마츠의 오랜 동료인 센지와 신참기관사인 이이다의 대화를 통해 드러낸다. #18 이시다 그렇다면 이 호로마이선을 왜 폐선시키죠 센 지 그야 운송 효율성과 채산 문제겠지. #20 이이다 그런데 역장님, 오래 전에 탄광도 없어졌는데 어째서 지금까지 호로마이선이 운행되고 있 었어요 전 근무한지 4년밖에 안됐지만 고등학교가 방학이 들어가면 손님은 거의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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