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소설로서의 ‘서편제’를 비교하기 위해서 먼저 ‘서편제’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로 알려진 서편제(西便制)는 판소리 유파의 하나이다. 섬진강 서쪽인 광주·나주·보성 등지에서 많이 불렸으며 선천적인 성량에 의존하는 동편제(東便制)와는 대조적으로 서편제는 기교와 수식의 맛이 중요하다. 소리 한 꼭지를 몇 장단에 걸쳐 끌고가다가 어떤 마디에 이르러 소리를 만들고 다시 끝을 맺는다. 발림이 많이 들어가고 연기적인 면이 강하다. 이 때문에 서편제는 정교하며 감칠맛이 있다. 〈춘향가〉의 `이별가`, 〈심청가〉의 `효성가`, 〈적벽가〉의 `사향가`가 있다. 서편제 가운데 박유전제는 그 시조로 삼고 있는 박유전(朴裕全)의 호를 따 `강산제`라고도 한다. 이날치·김채만·정창업·정정열 등에 의해 전승되었다.1) 영화 ‘서편제’의 원작이 된 소설은 이청준의 [남도사람] 연작 단편소설 세편 -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이다. 이 소설을 토대로 김명곤이 시나리오를 쓰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서편제 이다.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렇지 않은 영화보다 일반적으로 구성면에서 치밀하다. 그러나 소설과 영화는 서사예술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표현의 질료와 방법을 가진 이질적인 예술 양식이다. 이 두 매체의 이질성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 질 때 몇 가지의 문제점을 필연적으로 야기시킨다. 이 문제점은 이야기(story)와 담론(discourse)의 두 범주에서 모두 나타난다.2) 이러한 문제점을 크게 세가지로 살펴보자. 첫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많은 소설들을 살펴보면 소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전이시키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건의 축소, 변형 및 삭제가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그 사건의 주제와의 밀착성, 작품 전체 구조내에서의 비중을 고려한 뒤에 행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설과 영화는 단지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별개의 서사물이 되버리게 된다. 따라서 원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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