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최근 홈 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사용자에게 더욱 활용이 편한 방향으로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기본 골격을 모두 손질했다. ‘웹 2.0’ 대표 키워드인 참여와 정보 공유를 모토로 콘텐츠도 크게 보강했다. 기업 사이트로는 드물게 ‘위젯’ 서비스도 추가했다. ‘사용자 맞춤형 그래픽 도구’로 불리는 위젯은 사용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메인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다. 동부화재는 특히 담당 설계사(PA)와 연계해 통합 마케팅 기능까지 추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양방향 마케팅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다. 웹 마케팅도 ‘2.0’ 시대를 선언했다. 참여·개방·공유를 모토로 하는 ‘웹 2.0’ 추세에 맞게 소비자 참여를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주요 기업이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바뀌고 있다. 대표 온라인 마케팅 도구인 홈 페이지도 기업 홍보 위주의 단순 정보 전달 채널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양방향) 채널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블로그와 댓글 서비스에 이어 아예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대폭 늘리고 있다. 박태희 펜타브리드 사장은 “과거 인터넷 마케팅이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인 정보 제공 혹은 초보 수준의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면 지금은 목적이 분명한 소비자를 겨냥하고 인터넷으로 직접 만나는 형태로 온라인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형태도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에서 UCC를 포함한 동영상 저작물이 기본 콘텐츠로 탑재되고 있다. 또 과거 인터넷 마케팅이 주로 기술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고객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동부화재와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이런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가구업체인 퍼시스, 화장품업체 ‘아모레 퍼시픽’ 등 주요 소비재 기업도 ‘마케팅 2.0’에 맞게 홈 페이지를 개편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이 새로 선보인 금융 섹션은 웹 2.0 기반 서비스를 대폭 늘렸다. 상품 검색 서비스가 훨씬 편리해졌으며 고객 참여와 전문 재테크 콘텐츠를 추가했다. 상품 검색에서 가입까지 ‘온 스톱(One-Stop) 금융’을 구현했다. 금융 상품 연령과 성별 가입 현황 정보, 고객 추천과 관심 상품 정보 등을 기반으로 고객 참여 콘텐츠도 구축했다. 신성원 클라우드나인 사장은 “통합 검색, 검색 랭킹, 보험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고 소비자의 정보 접근도를 높이고 실시간 정보 제공을 위한 에이잭스·위젯과 같은 신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퍼시스 계열 사이트 본비비도 다른 쇼핑몰과 달리 사용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UCC 공간과 포럼 게시판에 태그를 접목,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홈 페이지에 웹 2.0 애플리케이션의 하나인 ‘에이잭스’와 ‘플러시’를 연동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쇼핑 중 드래그 앤드 드롭 기능으로 상품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고객에게서 실시간으로 제품 평가를 들을 수 있는 형태로 홈 페이지를 개편했다. 또 이를 곧바로 실무팀에서 활용해 서비스를 개편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등 ‘웹 2.0’ 추세와 맞춰 인터넷 마케팅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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