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자사주를 매입한 코스닥기업이 33곳이었으며 상승 효과를 본 기업도 15곳에 달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자사주를 취득한 코스닥기업은 총 33곳에 달했다. 취득금액은 195억원에 취득 주식수는 361만2234주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이들 기업 중 자사주 매입가격보다 주가가 오른 주식은 43%인 15곳이었다. 특히 벨소리업체인 야호는 취득시점 평균가보다 18% 넘게 상승했다.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가격보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10% 미만이었다. 박정근 한국투자증원 연구원은 “1월 하락장에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급락이 없었다면 그 효과는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하락기에 자사주 매입이 추가 하락을 방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주 매입은 잉여금 누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주가 반등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개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기업이 투자대안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은 주가를 안정시키는 게 일차적 목적이지만 주주중시 경영 의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며 “수급 안정을 토대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기업들은 선취매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기업으로는 자사주 취득 재원이 풍부하고 주주 친화적인 기업, 주가가 저평가돼 있거나 대주주 지분이 낮아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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