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역사학--까를로 진즈부르그와 微視史의 도전--1한 세기의 교체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20세기 서양 사학계의 흐름을 되돌아 볼 때, 그것의 가장 주요한 특징들 중 하나는 역시 거대 이론에 근거한 역사 인식과 서술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이나 독일의 사회구조사, 프랑스 아날학파 등이 그러한 흐름을 주도해온 가장 중요한 세력들이었다. 그들은 이데올로기의 좌우에 관계없이 대체로 역사 인식의 틀로서는 구조에 기반한 거시적 역사를, 연구 방법으로서는 계량화를 중시하는 사회과학적 역사를 지향하면서 인간의 물질적 제도적 측면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규명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 과연 이러한 관점이 역사적 리얼리티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적절하고도 충분한 방법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종래의 거대 역사학은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즉 미시사(또는 미시문화사)1)로 불릴 만한 새로운 역사 서술과 인식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역사 속에는 해석틀의 거대성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방법론의 계량성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리얼리티가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리얼리티는 잘 경계지워진 어떤 집단이나 인물의 삶을 주위의 문화적 관계망 속에서 `촘촘하게` 그려나감으로써 더 적절히 포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거시적 해석과 미시적 실증간의 대립은 역사학의 발전 과정에서 늘상 있어온 것이지만, 이러한 미시사적 접근 방법의 가장 뚜렷한 차별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넓혀져온 역사학의 지평을 인정하면서도 리얼리티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실제의 역사 서술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즉 미시사는 20세기 역사학의 최대 성과 중 하나인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이어받아 역사적 주변부를 그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동시에 사료와 문체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인식을 바탕으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구체적 삶을 實名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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