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x86 서버를 제외한 전세계 PC 출하량은 2억6000만대로 2006년 대비 14.8%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는 각각 1억5000만대, 1억1000만대로, 노트북PC는 2006년 대비 33.8% 성장해 전 세계 PC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성장률 둔화는 예상되나 2008년에도 노트북PC 도입 확산, 소비자 수요 지속, 유통 채널 강화 및 신흥시장 성장에 힘입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PC 시장 성장을 견인할 환경 요인을 정리해봤다. 1. 최근 노트북PC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트북PC는 판매가격의 하락, 성능향상에 힘입어 소비자 PC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2008년엔 PC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노트북PC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성숙 시장에서 노트북PC의 비중은 출하량 기준 50%에 근접하거나 상회한다. 미국 시장은 데스크톱PC과 노트북PC의 비중이 50:50 이며, 소비자 PC 시장만 고려한다면 2007년에 이미 노트북PC의 비중이 50% 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는 급격히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노트북PC를 첫번째 PC로 구매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능과 외관이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노트북PC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저가 교육용 PC(OLPC진영의 XO Laptop과 인텔의 Classmate)가 시장에 도입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XO Laptop은 당초 목표한 100달러보다는 비싼 188달러 정도며, 가격의 한계를 극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OLPC는 무선 네트워크를 포함해 복잡 다양한 IT 환경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많은 정부기관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이 OLPC를 탈퇴함으로써 인텔과 OLPC 진영과의 협업이 중단된 점은 장애 요소가 된다. 그러나 저가 교육용 PC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초기 지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환경친화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로 그린컴퓨팅(Green Computing) 바람이 분다. 데스크톱PC의 소형화를 비롯해 소음이 줄어들고 성능 대비 전력 소비가 낮아지는 점은 환경 친화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데스크톱PC는 전력 소비를 낮춰 전자제품환경평가도구(EPEAT)를 받은 제품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특히 기업들이 이들 제품을 선호한다. 아울러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 슬림 데스크톱PC도 소비자 및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데스크톱PC 사용자들은 확장성 보다는 외관과 기능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예전처럼 다양한 확장포트를 갖춘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능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메인보드에 통합되는 점도 소형화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4. PC 제조사들은 데스크톱PC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올인원 데스크톱PC가 좋은 예다. 비록 노트북PC 대비 데스크톱PC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데스크톱PC 제조사들은 올인원 데스크톱PC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전 세계 시장에서 올인원 데스크톱PC 비중은 3% 정도를 차지할 것이며, 올인원 데스크톱PC의 성장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올인원 데스크톱PC는 PC 제조업체에 적절한 수준의 이윤과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점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5. 노트북PC는 2008년 데스크톱PC의 출하량을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새로운 스크린 크기의 노트북PC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인치형 와이드스크린 노트북PC의 수요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인치형 와이드스크린은 15인치형과 14인치형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아울러 16인치형과 18인치형 와이드스크린은 2008년부터 시장에 선보여 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이다. 16인치형은 15인치형을, 18인치형은 20인치형 이상의 제품을 잠식하면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물론 16인치형과 18인치형은 프리미엄 시장을 대상으로 포지셔닝 될 것이며, 전체 비중은 각각 3% 와 1% 수준에 머물 것이다. 아울러 LED 백라이트는 보다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6. PC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차별화가 강조될 것이다. PC 제조사들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된 인터페이스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즉 소프트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들은 예전보다 손쉽게 데이터에 접근하고 PC를 보다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용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PC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PC 제조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PC 제조사들에게는 서드파티(third party) 소프트웨어 개발사와의 협업이 고려되고 있다. 즉 향후 PC 제조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좀 더 밀착된 파트너십을 형성하면서 PC 시장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준 한국IDC 퍼스널미디어그룹 책임연구원 pkwon@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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