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 유럽 본국들과 그 식민지들 사이의 관계 변화
그 전쟁을 통해서 전쟁 기간 동안 확산되었던 민족주의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잠식된 제국들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1945년에서 1962년까지 탈식민지화가 두 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그 첫 단계는 근동과 중동, 그리고 동남아시아와 결부되었으며, 1955년부터 시작된 두 번째 단계는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와 결부된 것이었다. 다시 한번 공동의 경험을 하게 된 식민지본국들은 다양한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의 경우 제국을 강대국의 이미지를 성취하는 수단으로 여겼으면서도 식민지와 본국의 관계가 연합인지 동화인지 모호했다. 그리하여 프랑스는 1946년에서 1962년까지 두 개의 장기적인 무력충돌에 얽혀들게 되었다. 그 첫 번째는 인도차이나를 무대로 한 것이었는데(1946-54), 이곳에서는 공산주의자 호 치민이 영도하는 신생 베트남 공화국이 대전 중에 일본의 지배에 맞선 바 있었다. 점차 확대되어가던 싸움은 디엔 비엔 푸에서 프랑스 군대가 패배함으로써 1954년 5월7일에 막을 내리게 되었던 반면에 제네바에서는 전쟁과 평행하여 평화를 위한 협상이 추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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