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음악회 감상문] 3테너 음악회 / 2007년 11월 6일 화요일,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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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6일 화요일, 차가운 바람을 뚫고 버스에 올라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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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6일 화요일, 차가운 바람을 뚫고 버스에 올라탔다. 엑스포 아트홀이라……. 사실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음악회에 찾곤 하여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자주 찾아갔으나, 엑스포 아트홀은 처음 가보았기에 기대감이 한층 올라갔다. 대전 태생이 아니라 예전 초등학교 때 간 게 다였던 터라 도대체 어떻게 가는 것인지도 몰라서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고서야 도착했다. 때 이른 추위, 어둠에 엑스포 주변은 쓸쓸함마저 감돌았다. 엑스포 아트홀 앞에 도착한 나는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 먼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 있을 줄이야……. 세 분이서 같이 공연하는 음악회라 그런가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추위에 얼어있던 몸을 커피로 녹이면서 음악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팜플렛을 먼저 펼쳐 프로필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다들 쟁쟁한 분들이셨다. 교수직에다가 오페라, 뮤지컬을 넘나드는 실력에 지휘자까지 하시다니……. 그리고 3분 이외에도 소프라노 `조정순`이라는 분도 있었는데, 3테너 음악회로 알고 온 나에게 조금 신선한 기대를 가져다 주었다.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테너 `박영범`선생님이 등장하셨다. 처음 눈에 확 들어온 것은 바로 `한복`차림이었다는 것이다. 항상 연미복이나, 드레스 등 서양식 복장만 봐오던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내가 교향악을 위주로 음악회를 다니긴 했지만 국악을 제외하고는 이런 한복 차림의 성악가는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 그러고보니 흔히 우리가 접하는 이태리 가곡이 아닌, 한국 가곡이었다. 여기서 교수님들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국악을 제외하고는 음악회에선 거의 연미복이나 드레스 등, 서양식의 복장이 대부분이다. 이번 음악회에서처럼 한국 가곡을 선보일 때는 한복이 제격이란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첫 곡은 `산촌`이라는 곡이었다. 이 곡을 작곡하신 조두남 선생님의 주요작품으론 《선구자》, 《그리움》, 《제비》, 《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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