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처음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과제물과 관련해서 책 제목을 쭉 열거해주셨을 때, 아 그 난감함이란……. 나도 나름대로 책 꽤나 읽었다고 자부해왔는데 한 권도 읽어본 게 없었다니……. 그 여섯 권 중 무슨 책을 고를까 상당히 고민했다.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정보도 얻고, 서점에 직접 가서 여섯 권의 책 모두를 대략적으로 조금씩 맛보기도 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였다. 사실 이 책 같은 경우엔 처음 교수님께서 책 목록을 가르쳐주셨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우선은 독특한 책 제목 탓이 아니었을까 한다. 마치 동화 제목같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나 다를까 서점에서 직접 접하니 한 편의 동화책이었다. 물론 겉표지에는 `청소년 도서`라고 적혀있다만 말이다. 마음을 딱 먹고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를 사서 기숙사로 들어왔다. 사실 거의 인터넷 서점에서 사왔던 터라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이렇게 사본 적이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책 겉표지에 적힌 대로 이 책은 `문화관광부 선정 2005 교양도서`에다가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권장도서`라는 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우선 이런 것에서 뭔가 모를 위엄( )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그냥 얼핏 보기엔 활자 크기도 크고, 동화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니……. 게다가 철학소설이라니. 순간 `아, 내용 엄청 어려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이 책의 정보를 접하면서 이 책이 논술 공부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책이란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서평도 상당히 많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블로그도 있었다. 새삼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내가 얼마나 무지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중 한 명인 김영우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한국 철학을 공부한 분이고, 나머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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