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소프트웨어(SW) 및 IT 발전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중장기 지역 IT산업 발전 마스터플랜(이하 IT마스터플랜) 수립계획에 따라 각 지역에서는 최근 SW 및 IT산업 육성전략 도출을 위한 용역을 마쳤다. 수립된 IT마스터플랜은 각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3개의 큰 과제에 따른 세부 실천과제를 선정, 향후 3∼5년간 해당 지역 실정에 맞는 IT산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구는 임베디드와 지능형자동차 등을 중점 육성과제로 선정했으며, 광주는 디지털문화콘텐츠와 광산업기반의 LED용 임베디드SW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부산은 조선해양IT와 차세대물류IT를, 충북은 정보보호기술과 u바이오 분야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그 외 지역들도 지역 특성에 부합되는 차세대 IT산업 육성과제들을 도출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T마스터플랜으로 각 지역은 지난달부터 지자체와 IT진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향후 정통부와 중복된 과제 조정과 우선순위에 대한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번 IT마스터플랜 수립을 계기로 각 지역 SW 및 IT산업과 관련된 문제점을 분석, 지자체와 지역 진흥기관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자신문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전국 주요 지역을 권역별(동남권·호남제주권·충청강원권)로 묶어 IT마스터플랜에 담은 밑그림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구 대구지역 IT마스터플랜은 ‘정보통신 및 자동차산업과 결합한 컨버전스 IT산업중심지로 성장한다’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도시 IT서비스의 산업화 거점 조성 △국내 최고의 모바일 임베디드시스템 생산기지 조성 △지능형 자동차 SW의 산업화 거점 조성을 미션으로 제시,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IT마스터플랜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경북대·대구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임베디드SW연구센터·지역IT산업발전협의회 등 정통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기관과 산자부가 지원하는 대구지역 전략산업(RIRM)인 메커트로닉스·전자정보·생물·섬유 등 4대 전략산업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제지식산업도시 대구 프로젝트 중 세계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 지능형자동차산업 육성, 건강산업 메카 조성 등과 접목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대구 IT마스터플랜의 3대 과제 중 u도시서비스는 도시서비스에 대한 필요성과 관련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선정됐다. 시는 향후 5년간 460억원을 투입, ICT파크를 SW진흥단지로 지정해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기술개발지원사업으로 150억원을 들여 기술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유비쿼터스 기술 상용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임베디드시스템사업의 선정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형성된 모바일기업 집적단지와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시는 이와 관련 110억원을 들여 임베디드시스템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40억원의 예산으로 임베디드시스템 특화상용화지원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그외 임베디드 기술이전지원, 국내외 마케팅 지원, 임베디드 관련 기술개발 교육지원 등 임베디드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능형 IT사업은 자동차부품산업이라는 기존 전통산업이 잘 발달, 여기에 IT를 접목함으로써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선정됐다. 이를 위해 시는 향후 4년간 110억원의 예산으로 지능형 자동차 SW개발업체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3년간 2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자동차 부품 박람회를 개최, 업체의 수요 및 공급처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북 경북지역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IT를 통한 지역의 기존산업인 정보통신·기계·농업 등의 고도화를 이룩한다는 비전을 토대로, 임베디드SW(모바일)와 지능형IT(로봇) 및 u농업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기존 정보통신산업에 SW를 결합해 고도화를 실현하고, 서비스 로봇산업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에 I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북 IT마스터플랜의 미션이다. 우선 임베디드SW는 대구대 유비쿼터스신기술연구센터(UTRC)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을 실시하고, 지역SW기술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세부계획으로 도는 100억원의 예산으로 모바일과 자동차분야 임베디드 표준플랫폼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은 UTRC를 비롯, 유비쿼터스임베디드센터 등 경북지역에 관련분야를 연구하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현재 190억원에 불과한 임베디드 관련사업 규모를 향후 2012년에는 1430여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능형IT사업으로는 지능형 로봇기술개발 및 관련기업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지능로봇관련 인프라를 갖춘 경북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오사카의 지능형 로봇산업을 착실히 벤치마킹해 왔다. 이 같은 지능형IT사업을 통해 도는 다양한 기술개발특허 및 상용화지원은 물론, 인력양성과 지능형로봇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IT마스터플랜 과제 중 u농업은 경북이 지역별 농업인구 비중이 23%로 전국에서 3위에 달하고, 전체 IT산업 중 정보통신기기가 99%를 차지함에 따라 농업과 IT의 접목을 통해 첨단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경북에는 현재 RFID특성화사업 및 u파밍체제구축사업,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경험과 기관이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도는 u농업 관련 사업에서 오는 2012년쯤이면 약 537억여원의 금전적 효과는 물론 다양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부산 IT산업 발전 마스터플랜은 ‘IT기반 컨버전스 선도도시로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지원 △항만물류산업 고도화 유도 △연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 △지역 IT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의 IT·SW 인재가 미션으로 제시됐다. 이를 위한 핵심 추진 사업으로는 ‘차세대물류IT’와 ‘u오토모빌’, ‘조선해양IT’가 선정됐다. 차세대물류IT는 부산의 핵심전략 산업이 항만물류이고, 향후 RFID 중심의 차세대 항만물류IT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선정 배경. 부산시는 항만물류 발전을 위한 기반으로 첨단 물류IT 개발이 요구되며 RFID기반의 u포트 구축을 통해 물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물류IT사업의 세부 추진사항은 유비쿼터스 항만ITRC, 2단계 항만물류용 SW 및 관련장비 개발, 물류IT기술확산 시범사업, 물류IT마케팅 지원 등이다. u오토모빌은 부산이 지닌 자동차 산업 기반 및 부품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 및 제품 상용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시는 자동차 지능화, 네트워크화에 대응 가능한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206억원 규모의 스마트 자동차 부품 핵심기술 개발, In-Vehicle 네트워크 핵심기술 개발, u-Automobile 마케팅 지원을 세부 실천 과제로 내놨다. 조선해양IT의 선정에는 현재 부산지역에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대부분이 입지하고 있다는 점, 향후 조선해양IT산업의 성공적 육성을 위한 선박용 IT장비 기술개발이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이 깊게 작용했다. 향후 IT기반의 선박고도화 추진 전망에 대응한 기술개발 및 상품화 추진을 통해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창출과 더불어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생각이다. 조선해양IT에는 e내비게이션 대응 IT융합 및 중소조선용 CAD/PLM 솔루션 핵심기술 개발, 선박IT장비 및 조선산업용 SW개발지원, 국제인증 획득 및 마린 IT 마케팅 지원이 세부 추진 사항이다. ◆울산 울산은 ‘U-Safety(산업안전)’, ‘u-Manufacturing’, ‘지능형자동차(전장모듈)’를 핵심 전략 IT산업으로 선정했다. 국내 최대의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로 중화학공업이 발달했고 국내 완성차 생산 1위 등 지역 인프라 특성이 집중 고려됐다. 여기에 중화학공업 등 지역 주력산업 영역과 접목한 전략 IT산업 육성기회가 충분히 존재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3대 전략 IT산업 추진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산업단지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중화학 공업 기반의 유비쿼터스 정보화 산업도시 건설’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또 △산업 현장에 첨단 IT를 활용한 산업환경 개선 △기존 제조업 분야와 IT산업 연계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도모 △첨단 IT와 융합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 및 전통 강점 산업의 고도화를 미션으로 제시했다. u산업안전은 총 사업비 430 원 규모로 u산업안전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개발지원과 국제 콘퍼런스 개최, 체험관 설립 등이 세부 실천 과제로 채택됐다. 특히 국내에 아직까지 생소한 u산업안전의 경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및 홍보용 데모 룸 구축에 총 320억원이 필요한, 울산 전략IT산업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u-Manufacturing에는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각각 10억∼30억원을 투입해 생산정보화 기술개발 지원, 국가산업단지 자원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SCM 협업지원센터 설립 등이 제시됐다. 지능형자동차(전장모듈)에는 365억원 규모로 지능형 임베디드 SW 기술개발 지원, 지역간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구축, 지능형 자동차 전장모듈 테스트베드 구축이 세부 포트폴리오로 포함돼 있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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