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롱뽀롱 뽀로로’가 EBS에서 처음 방영됐을 때 평균 시청률은 3.5%였다. 뽀로로의 재방송 시청률은 4%, 세번째 방송됐을 때 시청률은 5%를 넘었다. 방송횟수가 거듭될 수록 시청률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남한길 EBS PD는 “뽀롱뽀롱 뽀로로는 노출빈도와 인지도가 서로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예”라며 “방영 이후 부가사업이 확대되면서 시청률이 높아졌고, 시청률이 높아지자 부가사업도 활성화되는 가장 이상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방송 수요가 확보되면 시장 소비기반은 자연스레 구축된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지상파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 총량제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을 틀 수 있는 시장을 열어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전체 방송시간의 1%를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채우는 것을 의무화한 총량제 도입 이후 국산 애니메이션 창작 분수가 증가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교정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전무는 “방송 노출확대가 인지도 증가와 부가사업 활성화, 투자확대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총량제의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이 같은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방송위원회와 협의 하에 총량제를 투니버스·챔프 등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까지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창작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을 늘리고 이를 통해 시장 소비기반이 구축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총량제가 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총량제 준수를 위해 나서고는 있지만 방영시간대가 아이들의 주 시청시간대가 아니라서 실효가 적다”고 말한다. 이런 현 상황아래에서 총량제를 애니메이션 전문채널까지 확대한다 해도 새벽 1∼2시에 국산 애니메이션을 트는 관행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KBS 민영문 PD는 “노출 시간만 늘여서는 실효성이 없다”며 “황금시간대에 국산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등 유도책을 통해 방영시간의 질적 향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블 채널 측은 총량제 도입과는 별도로 채널이 직접 애니메이션 기획·창작에 투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방영 시간과 프라임 시간대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코코몽’을 비롯해 내년도에 2∼3편의 국산 애니메이션 기획·창작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구본승 챔프 편성팀장은 “챔프 역시 내년부터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에 투자를 할 것이고, 우리 콘텐츠를 갖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대에서도 국산 애니메이션 편성이 유리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총량제 확대로 방송 시장이 커지게 된 만큼 창작 애니메이션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창완 교수는 “반드시 총량제에 기대지 않더라도 업계 스스로 뛰어난 작품성이나 캐릭터를 통해 투자와 방영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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