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사 (벵트 헤그룬트 지음, 박희석 옮김, 성광문화사, 575p) 제 1 장 교부들 초대 교회 사도들과 그의 영향을 받았던 속 사도들이 죽고 나자 교회는 새롭게 발생하는 이단들의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권위를 가진 사람들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1세기부터 2세기 초까지 이런 역할을 감당했던 일부 사람들을 가리켜 교부들이라고 한다. 이들의 글이나 설교는 초대교회의 정황을 알 수 있는 현존하는 자료들 가운데 신약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것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문헌들은 가치를 지닌다. 교부들은 사도들과 신약의 저자들과 시기적으로 가까운 시기에 살았고 그들의 신앙과 동일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조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교부들이 가졌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들의 글이나 설교나 권면의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강조하는 특징은 은혜론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신약 성경에서 강조하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이었다. 인간의 노력이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부들 가운데 일부는 구원의 전제 조건으로써 은혜의 필요성에 더하여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의를 궁극적으로 이루어가는 것으로 보았다. 이외에도 교부들의 특징들은 신론 및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등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먼저 신론과 기독론을 살펴보자. 교부들이 활동하던 당시의 교회는 지금과 같은 교리적 체계를 갖추었던 시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삼위일체의 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들 가운데서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삼위일체 신앙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 비록 구체적인 언급은 없더라도 교부들 사이에 삼위일체 교리가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독론이다. 교부들의 기독론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고 인성을 강조하는 것에서 보여진다. 전자의 경우 교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선재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창조 사역에 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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