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직 서평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다 바침 이다....지금 하고 있는 바의 것이 무엇이든지 온 몸과 머리를 바쳐 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 바침 을 교육활동의 내용과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교육생산력의 제 1조건이다. 내가 생각하는 교사의 상은 페스탈로치처럼 헌신적인것이다. 다시 교과서를 들고 입시용 참고서도 보아가며 가르치는 우리의 교육론은 분명 문명 2단계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의 시대에 도무지 격에 맞지 않는 문명 2 단계 교육론이 지배하는 한국사회는 학력과 경력으로 사람분별을 하는 신분사회의 사생아적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교직의 권능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갈등과 긴장의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다시 교직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순의 단계이다. 그들은 결국 시험에 출제되리라 여겨지는 세목을 꼼꼼히 챙긴 참고서를 홀용하며 교과서를 들고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성적올리기의 행동목표에 조건화되어있는 ‘수업’ 이라는 조작만을 하도록 허용받았다. 교사는 가르치기는 하되 가르친 것을 스스로 평가하지는 못한다. 시험전문기관의 시험 문제지를 돈주고 사다가 자신들이 가르친 아이들의 학업성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노심초사한다. 그 결과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 자신들의 무능과 불성실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공표되기 때문이다. 목적을 의식하지 않는 교육활동이라면, 그것은 성적올리기로 변질되게 되어있다. 학생도 지치지만, 교사는 자기의 삶으로서 선택한 교직에서 아무런 김장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무기력하다. 일제의 식민지 교원제도. 일제의 지배전략은 민중과 엘리트의 분할이었음은 이미 알려진 바이다. 일제는 학교가 배출한 엘리트에게 높은 사회정치적 보장을 제공했고, 민중에게는 학교를 통해 계층상승의 욕망을 이룰 수 있다는 환상을 심었다. 조선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진출’이라는 신화에 매달리게 함으로서 교육을 개인적 출세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교육을 역사진보의 질곡이 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일제의 엘리트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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