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라보엠을 보고...
나는 사실 오페라를 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라보엠을 보러가면서도 오페라를 처음 접한다는 기대감과 과연 재미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홀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있었고, 오케스트라가 무대앞쪽에서 연주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방같이 꾸며논 무대에는 화가인 마르첼로와 시인인 로돌포가 각자 자기할일을 하고있었다. 그들은 추운지 시인이 쓴 원고를 난로에 넣어서 몸을 녹이려고 한다.
이때 철학자친구인 콜리네가 들어와 그들과 합세하고, 얼마 뒤 음악가인 쇼나르가 음식을 조금 가지고 방으로 들어온다.
춥고 배고팠던 이들은 쇼나르가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데, 이때 집주인인 베노아가 들어와서 집세를 독촉한다.
하지만 이들은 베노아에게 술을 먹이고는 그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를 내쫓는다. 이 장면에서 네명의 예술가 친구들이 집주인을 골탕먹이는 모습과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지루함을 느꼈던 것을 날려버릴수 있었다.
이렇게 집주인을 내쫓은 예술가들은 까페 모무스로 가서 음식을 먹자면서 집을 나선다. 시인인 로돌포는 끝낼 원고가 있다면서 집에 혼자 남는다.
이때 한 여인이 방으로 들어와 자기의불이 꺼졋다면서 불을 나누어 달라고 말한다.
로돌포는 불을 켜 주었으나 바람에 꺼지자 다시 켜 주고는 몰래 일부러 꺼뜨린다.
방바닥에 떨어뜨린 열쇠를 더듬어 찾는 두 손길이 마주치자 여인의 손을 붙잡은 로돌포는 `그대의 찬손`이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자기의 생활과 신분을 말해주고는 이름을 묻는 로돌포에게 여인은`나는 미미라고 합니다`라는 아리아로 역시 자기의 신분, 수와 바느질로 생활하는 독신의 처녀임을 말한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때 밖에서 들려오는 세 친구의 빨리 가자고 하는 소리를 듣고 곧 갈 터이니 한자리를 더 만들어 놓으라 소리치고, 사랑의 싹이 움튼 두 청춘은 사랑의 2중창을 힘차게 부르면서 모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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