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인터넷-인터넷, 그 이상을 향해 BcN이 ‘u코리아’ 구현을 위한 인프라라면 IPv6와 IP-USN 등은 이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미래 인터넷 기술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현존하는 인터넷의 보안·이동성·품질보장형 서비스·트래픽 등의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태동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9월 산·학·연 전문가가 미래인터넷포럼(FIF)을 구성했다. 정부도 미래 인터넷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해 2010년까지 3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인터넷 기술의 기반인 식별체계·코어망 전송 아키텍처·보안 아키텍처·이종망 연동 아키텍처 등 핵심 구성 요소 연구와 멀티홉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 프로토콜 개발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물론 단순 연구개발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 결과의 실험이 가능한 대규모 네트워크 시험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부터 국가연구망(KOREN)을 활용해 실제 이용자 대상 선도기술 연구 및 실증시험을 진행하면서 외국처럼 대규모 인프라에 신규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다행이다. ◆IPv6로 u인프라 기반 마련 인터넷주소는 물·석유·주파수처럼 유한한 자원이다. 약 43억개의 인터넷주소 생성이 가능한 기존 32비트 기반 IPv4 인터넷주소 체계가 2010년께 고갈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8비트 기반의 IPv6로 전환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IPv6는 이론상 거의 무한대의 인터넷주소(43억x43억x43억x43억개)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u인프라 세상에서 필수요소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정보통신부가 기본 전략을 수립한 후 2004년 4월 ‘차세대인터넷프로토콜(IPv6) 보급 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12월 ‘IPv6 보급 촉진 기본계획Ⅱ’를 재수립했다. 지난 5월 과학기술 장관회의에 ‘IPv6 이용 활성화 대책’을 상정해 정부부처의 IPv6 도입을 의결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04년부터 시범서비스(KOREAv6 시범사업)를 진행 중이다. 11월 기준 IPv6를 이용하는 기관은 173개 IPv6 이용자는 19만6000명에 이른다. IPv6 국산 장비 및 솔루션 97종을 상용화했다. 2004년 당시 기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던 시범사업은 2005년 IT839 전략과 연계돼 실질적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3개 과제에 18개 업체가 참여한 지난해 사업에는 국내 IPv6 장비 및 솔루션의 성능 검증으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제공했다. 올해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 3세대 이동통신(WCDMA), 인터넷전화(VoIP), u센서네트워크(USN)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IPv6 기반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찰청·지방자치단체·통신사업자 및 장비업체 등 13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SK네트웍스·삼성전자가 경찰청에 ‘치안서비스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LG데이콤은 대구시청에 ‘VoIPv6 분야 u행정기반 구축’을 진행 중이다. KT·A&D엔지니어링은 강릉시청과 함께 ‘u블루시티 구현’을 시도한다. 이 외에 KT가 공주지역에서 진행하는 ‘도농 복합 중소도시 맞춤형 u-City 시범서비스’와 프리챌과 아이비트가 진행하는 ‘IPv6 UCC 포털서비스’ 등은 IPv6 기반 보편적 서비스를 앞당길 전망이다. 정통부와 NIA는 올해까지 IPv6 도입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정부·지자체 등 공공부문에 본격 적용을 시작해 2010년까지 공공부문 2013년에는 국내 모든 상용망을 IPv6로 전환 완료할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핵심 기술, IP-USN IP-u센서 통합 네트워크 인프라(USN)는 IP 인프라를 기반으로 센서노드·게이트웨이·싱크노드 등 센서 네트워크를 통합해 광범위한 확장성과 이동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받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하는 데 필수 기술이다. 광대역통합망(BcN)·IPv6·와이브로·무선 매시 등 인터넷 인프라와 연계해 원하는 장소에 센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핵심 인프라를 선도한다. 물류와 재해방지·군사·홈네트워크·U시티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휴대전화나 유무선 인터넷과 같은 각종 정보기기로 집안의 가전기기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은 재작년부터 다양한 비IT 분야에서 센서를 활용한 미래 u-IT 신기술 서비스에 대해 현장시험 및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USN 기반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과 U-울릉도·독도 재난/재해 조기예보 시스템 등 7가지의 시범사업이 추진돼 IP-USN 서비스 상용화를 촉진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개별적·국지적으로 추진 중인 u센서 네트워크 서비스 인프라의 효율적인 구축과 공동 활용을 위해 범국가 차원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통합 공용 시험 및 연구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IP-USN포럼을 중심으로 순수 한국형 IP-USN 제품 개발을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았다. B-CDMA(Binary CDMA)를 이용해 모듈을 제작하고 국내 IP-USN 운용체계(OS)인 ETRI의 나노Q+를 탑재한 후 아이비트의 IPv6 프로토콜 스택을 올린 한국형 IP-USN 모듈이 대표적인 성과다. IP-USN 기술 보급을 위한 표준화 작업도 활발하다.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의 저전력 무선개인통신망(6LoWPAN) 워킹그룹은 IP-USN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아주대학교·한국정보사회진흥원·IP-USN포럼이 표준화에 참여했다. IETF에 올라가는 기술기고문 11개 중 7개가 한국산이고 IP-USN 특허 역시 전 세계 40여개 중 27개가 우리나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세계 IP-USN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날이 머지않았다. ◆u헬스 시범사업 1990년대 원격의료를 중심으로 태동한 u헬스 시범사업은 이제 질병의 사전예방·사후관리 및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서비스 모델로 영역을 확대했다. 총 85억원이 투입된 올해 u헬스 시범사업에는 4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선 원격진료(충남/한화S&C), 119 응급체계에 IT를 적용한 원격 응급처치(부산/인성정보), 산업장 근로자 건강관리(마산/KT), 독거노인 대상 원격 안전관리 서비스(경기도/아주대)가 그것으로 내년 6월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선 원격진료’ 서비스는 낙도지역을 순회하는 병원선을 활용해 도서지역 환자를 순청향대병원 전문의가 원격진료하는 서비스다. 환자의 임상정보를 원격에서 추출해 정보화하고 WCDMA 이동통신 모듈로 의료관리센터로 전송하면 전문의가 진단 및 처방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u응급의료’ 서비스는 119 구급차와 산악 등 응급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에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리·빠른 이송·병원에서의 적절한 치료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통합 서비스다. 응급지에서 이동형 원격 의료장비로 환자의 생체신호와 영상정보를 병원의 지도의사에게 전송하고 의사는 처치·약물·처방·병원정보 등의 적절한 지시를 구급대원에게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독거노인 안전관리’ 서비스는 독거노인 가정에 센서를 설치하고 댁내 활동 감지와 전기사용량을 원격에서 관리해 안전 및 건강상태를 관리해준다. 일반 전화망을 사용해 이용자의 이용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산업장 건강관리’ 서비스는 비동기식 문진녹화시스템, 원격의료시스템이 탑재된 이동형 차량이 산업장에 방문해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산재의료원·아주대의료원 전문의 처방과 진료를 제공한다. IP-USN 기술을 활용해 산업장의 온도·습도·소음·진동 등 환경정보를 원격으로 측정 및 관리하고 분석한다. 권영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팀장은 “2월 실시한 2007년 시범사업 참여 의향 조사에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총 66억원의 규모로 참여를 밝혔을 정도로 주민 복지를 위한 지자체의 u헬스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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