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하의 언론 민간언론 생성과 시대적 배경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에서의 근로민중에 의한 혁명 성공(1917)과 제 1차 세계대전의 종결(1918)과 더불어 제창된 윌슨의 이른바 ‘민족자결주의’가 국내의 민족 지도자들로 하여금 독립 가능성을 믿게 하였고, 이들에 의해 점화된 민중들의 항일 분노의 열기가 타오르고 있었다. 사실 ‘민족 자결 주의’는 식민지 탈취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 등이 독일 등 패전국의 식민지까지도 빼앗아 차지하려는 술수에서 나온 것으로서, “각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그럴듯한 내용이 마치 약소민족의 자주독립을 가능하게 할 것처럼 풍선을 띄웠지만 이러한 구호는 미·영 제국주의자들의 비호를 받고 있던 승전국 일제의 식민지였던 조선으로서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헛구호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한일 합병과 동시에 한말에 융성하였던 애국 계몽 운동의 민간지들을 모조리 폐간시키고 무자비한 탄압에 나선 것이 3·1운동의 직접적 동기가 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1919년 9월 2일, 조선민족을 회유 기만하기 위해 3대 총독 사이토를 부임시켰다. 그리고 이른바 탄압 일변도의 무단통치로부터 문치주의적 ‘문화정치’를 실시하겠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언론·출판·집회에 대한 완화책을 표방하였지만 실제적으로는 이전 통치의 기본 방침에서 조금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즉, 일본은 식민 통치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외견상 억압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유화시키기 위해 통치의 색조만을 바꾼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식민 통치 정책의 변화는 한국의 언론에도 커다란 방향을 일으켰다. 첫째로는 여러 종류의 지하신문들이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는 한일합방 후의 무단정치 기간동안에 한국인에게는 일체 용인하지 않았던 신문발행을 허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하신문의 첫 장을 연 것은 조선독립신문 이었다. 조선독립신문 은 3·1운동의 열기를 지속시키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여러 지하 신문이 창간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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