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기술의 하나인 ‘LTE(Long Term Evolution)’가 오는 2010년까지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LTE/SAE 기술을 주도하는 ‘LSTI 기술 연합’은 연구소와 야외 환경에서 LTE 기술을 시험한 결과, 고정형과 이동형 방식 모두 원하는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조사 업체 양키그룹은 주파수 확보와 같은 문제를 들어 상용 서비스는 2010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LSTI는 이에 앞서 에릭슨·노키아·알카텔-루슨트·T모바일·보다폰에 이어 차이나 모바일과 화웨이(중국), NTT도코모(일본) 그리고 삼성전자·LG전자(한국)를 연합체에 끌어들이는 등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4G 기술의 하나로 꼽히는 LTE/ SAE가 ‘기술적’으로는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LTE 진영의 표준화와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LSTI는 자체 시험 결과, 이론적으로 제시했던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LTE 기술은 이론적으로는 20㎒ 대역폭 기준으로 최대 전송속도(peak data rate)가 상향 100Mbps급, 하향 50Mbps급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LSTI는 단일과 다중 안테나를 활용한 시험에서 이론적으로 주장했던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양키그룹은 최대 전송속도를 놓고 볼 때 상용화할 경우 사용자는 평균 2∼10Mbps급 속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 3G 기술은 대략 1Mbps급 속도 수준이다. 그러나 4G 상용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먼저 주파수 확보다. 지금 3G 서비스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10㎒ 대역을 사용한다. 반면에 LTE는 기본 20㎒ 대역이 필요하며 그 만큼 많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 대역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2010년은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령 유럽은 4G를 위한 ‘3G 확장(extension)’ 주파수 경매를 2010년 이후로 미룬 상태다. 미국도 LTE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주파수 대역인 700㎒와 관련해 내년께나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반면에 가장 강력한 경쟁 기술인 와이맥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양키그룹 측은 설명했다.
▲LSTI는 LTE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유럽 비동기식 이동통신(GSM) 사업자 중심으로 결성한 단체. LTE는 3G 이동통신 방식인 WCDMA 진화 기술로, 와이맥스와 함께 유력한 4G 통신기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통신 장비업체로는 에릭슨·노키아·알카텔-루슨트가, 사업자로는 T모바일과 보다폰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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