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싣는 차례 (상) 너무 오래 자란 새싹 (중) 성공 비즈니스모델 만든다 (하) 길은 있다
전통적인 인터넷미디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검색과 배너광고 △상거래 △아이템·동영상·음악 등 디지털콘텐츠 판매 세 종류로 나뉜다. 한 때 메일과 커뮤니티 유료화 시도가 있었지만 사용자의 거센(?) 반발로 밀려난 지 오래다. 상거래와 디지털콘텐츠 판매는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사업이다. 사실상 인터넷미디어 업계의 비즈니스모델은 미디어의 특성상 광고에 의존했다. 검색광고는 기존 배너 등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규모를 위협할 정도로 최근 3∼4년 동안 급성장했다. 웹2.0이 인터넷미디어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블로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개인화서비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같은 웹2.0 벤처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했다. 강자만이 사는 웹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른바 ‘사용자의 힘’을 등에 업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웹 2.0 비즈니스의 현주소와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한 과제를 세차례에 걸쳐 살펴 본다. (상) 새싹이 너무 오래 자란다 블로그·UCC·SNS는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까지는 아니지만 인터넷미디어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검색, 커뮤니티, 메일 서비스로 대변되는 인터넷미디어 산업이 다변화할 가능성을 던졌다. 그런데 이 새싹이 더 이상 크지 않고 있다. 아직 결실을 맺을 때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지만 새싹인 채로 너무 오래 있으면 썩는 법이다. ◇국내 웹2.0 벤처 현황=블로그 전문업체로 위상을 확고히 굳힌 태터앤컴퍼니(대표 노정석)의 비즈니스모델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최근 파워 블로거들의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태터앤미디어를 통한 광고 수익이다.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대표 박영욱)도 올해 구글 ‘애드센스’와 유사한 ‘올블릿’을 내놓는 등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를 비즈니스화할 수 있다는 인식을 아직 시장에 심어주지는 못했다. UCC도 마찬가지다. 두 차례의 투자를 이끌어 낸 판도라TV(대표 김경익)의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큰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글로벌 서비스에 매진했지만 연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엠군, SM온라인, 프리챌, 픽스카우 등도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아직 수익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남 탓은 금물=웹2.0 신생벤처들은 이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네이버·다음·야후와 같은 대형 포털의 그늘에 가려 디딜 곳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현실적으로 웹2.0 벤처들이 대형 포털과 같이 배너광고나 검색광고와 같이 규모가 큰 비즈니스모델을 가동할 여지는 없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모델인 검색광고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처럼 포털과의 정면 경쟁은 의미가 없다. 다른 실험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이른바 틈새시장 전략이다. 대형 포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시장을 파고들어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해졌다. ◇머뭇거리는 투자자, 아직도 목마르다=벤처기업에게 현실적으로 절실한 게 바로 투자자금이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없다보니 투자 유치가 힘들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는 최근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리트머스2’를 가동해 웹 2.0 벤처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이 회사의 류한석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소장은 “선뜻 투자할 만한 벤처기업이 한국엔 매우 부족하다”며 “이공계 출신 유능한 개발자들과 서비스 기획력을 뭉친 벤처가 투자를 이끌어 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스타 벤처가 한두군데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과 같은 금융권도 머뭇거린다. 닷컴 열풍 때의 ‘학습효과’로 인해 선뜻 나서지 않는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웹2.0 생태계는 앞으로도 그다지 바뀌지 못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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