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현대 신유학의 특성과 주요인물 파악 -특성 현대신유가는 유학을 중국문화의 정통이자 뿌리라고 여기며 유가의 도통을 계승하고 유가학술을 널리 선양하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 유학 가운데서도 특히 송명 성리학을 존중하여 심성론을 중국 학술문화의 원류이자 큰 흐름으로 여겼다. 또한 중국이 처한 현대화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그 현실적 대응방안으로 서양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알맞게 흡수, 융합, 개조하는 등 현대적 요구에 부응하였으며 강한 도덕주의를 표방하여 현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모두 물질만을 숭배하는 외향추구형 사상사조라고 주장하였다. -주요 인물 ①웅십력(熊十力) 현대신유학의 기초자로 어린 시절 손문의 혁명군에 들어갔다. 신해혁명의 실패 이후 혁명가들의 암투와 국민의 무지가 혁명 실패의 원인임을 깨닫고 유가와 불교를 연구하여 국민의 도덕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철학은 과학주의사조에 대한 강한 저항감을 깔고 있었기에 양자의 대립을 주장하는 서양철학에 반대하여 ‘본체와 현상은 본래 하나’(體用不二)라는 관점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서구의 기독교와 유물론, 관념론이 간과한 ‘직관’의 중요성을 깨달아 도덕 형이상학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②풍우란(馮友蘭) 웅십력이 제1세대라면 풍우란은 1930년대 항일시대의 철학경향을 대표하는 2세대 현대신유가이다. 그는 중국 최초의 체계적 철학사인 『중국철학사』를 썼으며 주자학의 관점과 개념을 서양의 신실재론의 입장에서 응용하여 자신의 철학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그의 전기철학은 ‘신리학’(새로운 성리학)이라 불린다. 새로운 철학에 대한 실험정신이 풍부한 학자였으나 서양철학에 경도되어 중국철학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였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③모종삼(牟宗三) 웅십력의 정통제자로 그의 사상적 감화를 받았으며 풍우란이 전통철학개념을 논리적 추상으로만 해석한 것을 격렬히 비판했으나 그 역시 전통철학을 서구의 분석방법을 통해 다시 세우고자 했다. 50년대 이후에는 중국철학에 대한 반성적 연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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