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본능’ 대 ‘속도위반’ 인터넷 대장주 NHN이 15일 연간 순이익 규모만 8배에 달하는 통신공룡 KT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정체된 옛 통신기업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일각에서는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몸값 치고는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로운 신화창조=이날 증시에서 NHN은 5.66% 급등한 26만5200원으로 마감, 시가총액이 12조6890억원으로 늘어났다. NHN은 이날 보합권에 머문 KT(12조2960억원)를 가볍게 추월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NHN의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733억원, 1519억원으로 KT의 11조7720억원, 1조2334억원에 큰 차이를 보이지만 시가총액은 반대 양상이 됐다. 올해 들어 NHN은 검색광고와 게임 등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승승장구한 반면에 KT는 신규사업인 IPTV서비스 도입이 늦어지는 등 뚜렷한 성장모델을 제시하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IT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에 비해 NHN은 인터넷 성장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어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NHN은 이날 KT뿐 아니라 롯데쇼핑·삼성중공업 등 타 업종의 대형주도 뒤로 돌려세웠다. IT주 가운데 NHN 위로는 삼성전자·SK텔레콤·LG필립스LCD·LG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5개 종목만이 남았다. ◇또다른 거품(?)=이런 초고속 상승세를 놓고 이견도 적지 않다. NHN의 성장률이 양호하지만 매출·자산규모 등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 KT보다 높게 평가받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팀장은 “미국은 구글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AT&T 시가총액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NHN 주식 매수에 열을 올리는 국내 기관투자자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도세로 일관했다. 최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마땅히 살 만한 IT주가 없다는 것도 NHN 주가의 적정성 논란을 가져왔다. 한편 이와 별도로 국내 증권사들은 NHN에 대부분 3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현 상승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비싸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증권의 이 연구위원은 “NHN이 기대감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과거 새롬기술과 같은 거품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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