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의 감상후기) 『 살인의 추억 』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봤다. 영화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가끔씩 영화를 본다. 영화라는 것이 언제나 만들어진 상황인 줄 알면서도 나는 늘 영화에 빨려 들어가는 버릇이 있다. 사실 영화는 ‘다큐’ 빼고는 다 만들어진 것이어서 현실은 아니다. 카메라에 의해 조작된 상황이련만 난 언제나 그것이 사실인양 착각 속에 빠져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 잘 모르지만 나는 굳이 그런 가상현실을 즐기는 편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 속에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배우들과 눈에는 안보이지만 그 주변으로는 늘 카메라와 스탭이 있지만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속으면서 재미있어 하고 무서워하고 안쓰러워하고 잔인함에 치를 떨고 애절함에 눈물을 짓는다. 인간처럼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동물들을 일종의 속임수를 써서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수를 웃기고 울리는 보면 영화도 그 나름의 마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영화를 싫어하는 이들은 아마 그런 허구가 싫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사람들은 다큐멘터리를 찾는 것이 아니고 굳이 극적인 내용이나 효과가 풍부한 만들어진 상황을 더 좋아한다. 아마 인간들이 어리석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그런 허상에서 대리만족을 얻고 짧은 시간이라도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하여 향수에 젖어 봄으로서 빡빡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욕망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중의 한 인간인지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거기에 사정없이 빠져들고 눈앞에서 막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면서 열심히 보고 다 보고나서도 그 분위기를 단물 빠진 껌을 씹듯 한참을 반추 하곤 한다. 물론 재미있는 영화의 경우에 그렇다. 이제 나도 나이가 제법 들다보니 이런 저런 영화를 꽤 봐와서 요즈음은 그 스토리의 상투성에 조금은 질려가는 부분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많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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