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작품집의 오류와 누락의 양상 Ⅰ. 문제의 제기 대구 출신으로서 대구 방언을 작품에 특히 많이 쓴 소설가인 빙허 현진건(19001943)은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초창기에 해당되는 1920년대 초반에 『백조』파의 일원으로 문단에 나온 이후 암흑기라 불리는 1940년대 초반에 임종할 때까지 근 20여 년의 작가 생활을 통해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진건의 작품은 한국문학전집이나 단편 선집 등에 실려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애초에 실렸던 원전과는 다르게 변개되어 작품집에 실려 읽히고 해석되며, 또한 고등학교의 교과서나 대학의 교재에도 실려 가르치고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자체도 작가나 인쇄소의 잘못으로 오류나 오식이 있을 수 있고, 원전을 근거로 하여 그 이후 제정된 표기법에 맞게 바꾸거나 방언을 표준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갖가지 오류나 오식이 있을 수 있다. 오류나 오식이 많은 원전을 그대로 읽거나 배우는 데도 문제가 있겠지만, 표기법에 맞지 않거나 엉뚱하게 변개된 작품을 읽거나 분석하고 가르치거나 배우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본다. 『고등학교 국어』(1996. 3., 교육부)에서도 “문학 작품은 되도록 원전 또는 발표 당시의 모습을 존중하되……. 표기는 현재 한글 맞춤법에 맞도록 고쳤다.”고 일러두기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실려 있는 작품에서는 그렇게 볼 수 없는 면이 있다. 한 작품을 교과서에 실으면서 어떤 부분은 원전대로 방언이나 틀린 표기를 그대로 두고, 어떤 부분은 현행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등에 맞게 고친 것은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어 문제가 된다. 최근에 이상규 교수는 『문학사상』지에서의 특별 기고를 통해 “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이상화 시집』류를 보면, 방언으로 된 시어를 잘못 해석하여 본래의 시가 가지고 있는 맛깔과 전혀 다르게 현대어로 변형시켜 놓은 오류들이 너무도 많다.”고 하면서 자의적으로 왜곡된 방언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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