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樣式의 歷史的 展開樣相 1. 문제제기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설화·전·소설은 각기 상대 양식에 영향을 주어 전의 소설화, 전의 야담화, 야담의 전화, 야담의 소설화가 진행되었다. 이중 설화가 소설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져 왔지만, 전의 소설화에 대해서는 각종 개론서에서 경향성만 언급했지 구체적 예를 들어 실증한 논문은1) 별로 없다. 여기서는 전이 소설로 발전한 전계 소설2)을 살펴보기 위하여 설화·전·소설의 장르적 변별성, 전이 여러 양식으로 변용되는 과정, 전계 소설의 발생 배경, 전계 소설의 예증 순으로 기술해보고자 한다. 전계 소설이란 전 양식을 차용한 소설을 말한다. 여기서 전 양식이란 ①구조면에서 서두부-전개부-결말부-평결부로 구성되어 있고, ②소재면에서 실재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하며, ③기능면에서 교훈적 목적으로 쓰여진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문제는 사실 지향의 전과 허구 지향의 소설은 그 목적하는 바가 근본적으로 다른데, 어떻게 해서 소설이 전 양식을 차용하거나, 아니면 전이 소설적 양식을 차용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명하기 앞서 먼저 소설의 발생론에 대한 기존 논의를 비판적으로 요약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고소설의 기원으로 설화(전래, 외래, 불교)를 지목하여 오다가, 최근에 이르러 열전·假傳·중국소설 등이 추가되었고, 급기야는 설화 자체를 소설사에 포함시켜 논의하자는 학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설화기원설은 판소리계 소설과 불교소설의 경우가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춘향전」관련 설화로 열녀설화·암행어사설화·염정설화·관탈민녀설화 등을 들 수 있고, 「흥부전」관련 설화로 惡兄善弟說話·동물보은설화·무한재보설화 등을 들 수 있으며, 「안락국전」관련 불경으로 月印釋譜·釋迦如來十地修行記, 「目連傳」관련 불경으로 月印釋譜·佛說大目連經 등을 들 수 있겠다. 열전 기원설은 삼국사기 열전·승전·고려사 열전·家傳 등에 차츰 허구성과 흥미성이 가미되어 허균·권필·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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