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처용연작’의 시의식 연구 1. 서론 김춘수의 ‘처용연작’은 시인 스스로에 의해서 창안된 시론인 무의미시론에 힘입어 많은 논객들에 의해서 ‘무의미시’라는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춘수가 무의미시에 관하여 “논리와 자유연상이 더욱 날카롭게 개입하게 되면 대상의 형태는 부숴지고, 마침내 대상마저 소멸한다. 무의미의 詩가 이리하여 탄생한다.”1)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자칭 무의미시에는 이미지를 초월하려는 연상의 방법이 극대화하여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의도처럼 ‘처용연작’에서 완전한 이미지의 소멸이나 의미의 파괴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 동안 ‘처용연작’에 대한 평가는 무의미시론을 뛰어넘지 못한 채 창작자가 알려준 의도대로 작품을 해석하는 안이한 방법에 얽매이는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가령 김준오가 “무의미시론 속엔 이런 극기를 바탕으로 하여 두 개의 의식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것을 또 볼 수 있었다. 리얼리티의식과 자유의식이 그것이다.”2)라고 하면서 “그의 리얼리티의식과 자유의식은 인습을 벗어났고 그래서 그의 무의미시와 무의미시론이 탄생했다.”3)라는 논의는 김춘수의 자기 시론을 뒤따라간 감이 없지 않다. 시를 포함한 모든 문학 텍스트는 언어라는 질료로 이루어진 바 그 의미를 완전히 소거한 문학 작품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의 시를 무의미시라는 명칭으로 일반화시켜 놓은 채 의미 혹은 시의식을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만 단정하는 것은 김춘수 시를 이해하는 올바른 방법이 되지 못한다. 다만 전통적인 서정시의 창작 방법론과는 다른 형식의 창작 기법을 사용하는 김춘수 류의 시들에서 볼 수 있는 언어의 자유로운 운용을 통한 시니피에의 변주와 극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선행된다면 그의 시에 대한 다채로운 의미 해석과 시의식 규명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적용은 그의 대표작인 동시에 무의미시의 전형으로 지칭되는 ‘처용연작’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이다. ‘처용연작’이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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