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동통신 시장의 가입자 순증이 전분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이 KTF를 제치고 순증 2위로 올라섰으며 SK텔레콤도 9월 WCDMA 가입자 순증이 처음으로 KTF를 추월하는 등 판도 변화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이통시장 경쟁은 아껴둔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4분기에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통 3사가 1일 발표한 9월말 가입자 현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3분기 이통시장 순증은 총 29만1183명으로 2분기 121만8654명에 비해 25% 수준에 그쳤다. 2분기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3사 모두 번호이동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9월 신규 시장 가운데 60%가 010 신규 가입으로 번호이동을 크게 앞질렀다. LG텔레콤은 가장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LG텔레콤은 지난 3분기 16만명이 넘는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순증 점유율 33.4%를 기록했다. 분기 순증 점유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지난 2분기 19.6% 점유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리비전A 식별번호 문제와 SK텔레콤의 망내할인 허용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저력을 보여줬다. 9월에도 KTF보다 순증 가입자가 4만여명이 더 많아 3개월 연속 KTF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LG텔레콤 측은 “항공 마일리지, 기분존, 패스온, 포인트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효했으며 특히 직접 판매 방식의 소매유통 경쟁력이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월별 3세대(G) 서비스 가입자 순증 실적에서 KTF를 추월했다. ‘T라이브’ 가입자가 36만8964명으로, 34만7615명에 그친 KTF의 ‘쇼(SHOW)’보다 2만1000명 더 많았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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