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이 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제목부터가 많은 ... (참고 : 1page는 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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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이 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제목부터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바로 이 제목이 이 소설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조백헌 원장이 소록도의 원장으로 있을 때, 그는 스스로 소록도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일종의 관찰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욱이란 인물은, 조백헌에게 사사건건 반발하고, 결국 섬을 탈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조백헌에게 하는 충고가, 그렇게 이룩된 소록도는 `당신들의 천국`일 뿐이라는 거다. 조백헌은 그 말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지만, 그땐 이미 그에게는 전과 같은 힘이 없었다. 그리고 진정한 우리들의 천국을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에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 소설에서 끝없이 상기되는 동상이란 단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백헌 원장이 오기 전에 소록도의 원장으로 있던 주정수라는 인물이 상욱의 입에서 자주 거론되는데, 그는 주정수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동상을 거론한다. 주정수 원장도 처음에는 조백헌 원장처럼 소록도를 천국으로 같이 만들어보자며 감동적인 연설을 하고 원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그는 점점 변해가고, 결국 가혹한 착취로 원생들의 원망을 사게되며, 소록도에는 자신의 동상만 남긴 채 소록도에서 살해당하고 만다. 동상은 비록 그가 스스로 나서서 세운것은 아니었고, 마을 대표자들이 먼저 제안하여 세워진 것이었으나, 주정수는 그 동상이 세워지는것에 대해 침묵으로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상욱은 주정수가 그 동상을 스스로 세운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경계하는 동상이라는 것은 명예욕이다. 외부로부터 욕을 먹어가면서라도 소록도 원생들의 천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생으로부터 욕을 먼거면서라도 원장의 천국을 만드는 것- 그것의 위험한 결과물이 바로 동상이라는 것이다. 결국 비참한 결말로 끝난 주정수 원장을 떠올리며 상욱은 조백헌 원장에게 동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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